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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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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학생들 PC방 이용 바람직한가?

  • 기사입력 : 2000-11-09 00:00:00
  •   
  •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이상은 PC방을 이용했을 것이다. 때로는 너무
    지나치게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학생들도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
    다.
    진주 배영초등학교(교장 정연상) 6학년 대표학생들이 지난달 24일 교실에
    서 「학생들 PC방 이용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를 놓고 찬반 토론을 펼쳤다.

    이날 정연상교장과 정연보교감, 윤종철교무부장, 최광우 연구부장, 6학
    년 담임교사들이 참관했으며, 토론과정을 비디오로 찍어 수업시간에 활용하
    기로 했다.
    백지영학생의 사회로 찬성 반대 각각 6명의 학생들은 PC방을 이용하는데
    있어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을 폈다.

    찬성학생들은 『집에서보다 빠르고 저렴한 인터넷을 즐길 수 있고, 다양
    한 정보를 찾아 과제물을 해결할 수 있으며 채팅등을 통해 새 친구들을 사
    귈 수 있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며 PC방의 유익한 점을 들었다.
    반대학생들은 『잔인한 폭력물과 선정적인 음란물을 볼 수 있어 어린이들
    의 정서를 해칠 수 있으며, 게임에 중독돼 공부의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
    라 담배연기와 전자파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 학생 15명은 토론을 지켜본 후 찬성 7표 반대 8표로 학생들이 PC
    방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결했다.
    정연상교장은 『40여분 동안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많
    이 성숙해 졌음을 느꼈다』며 『누군가가 규제하기 이전에 인터넷을 이용하
    는 사람이 볼것은 보고 보지않을 것은 보지 않는 자제력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요지
    (찬성)=PC방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장소가 된다. 손으로 직접 글을 쓰기 보
    다 컴퓨터를 이용, 워드로 글을 쓴다. 글자도 깨끗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절약된다. 컴퓨터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컴퓨터 없는 학생들이 PC방
    에서 숙제도 하고 여러가지 학습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학원이나 과외 등으
    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반대)=인터넷 사이트에는 만18세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잔혹한 그림
    과 글이 많이 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게임들도 많다. 우리
    반 학생 49명 중 13명이 성인사이트에 들어가 봤으며, 이중 5명은 PC방을
    이용했다고 조사됐다. 또 PC방에서 어른들이 담배를 많이 피기 때문에 어린
    이들이 간접흡연을 하게 돼 건강에도 좋지않다. 컴퓨터에 너무 빠져서 컴퓨
    터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찬성)=우리반 학생 50명을 조사한 결과, 음란물을 본다는 학생은 14명으
    로 2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PC방에서 본학생은 5명, 집에서 본 학생은
    12명, 두곳에서 모두 본 학생은 4명으로 집계됐다. PC방에서는 옆에 사람
    이 있으므로 음란물을 마음놓고 볼 수 없다.
    (반대)=PC방에 가면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칠 수 있다. PC방에 가는 이유
    를 조사한 결과, 42% 가량이 게임을 하러간다고 했으며, 12%는 채팅을 한다
    고 했다. 정보검색을 하기 위해 가는 학생은 4%에 불과했다. 어린이들이 PC
    방을 이용하는 것은 건전한 것보다 게임이나 채팅 등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많다.

    (찬성)=PC방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스타클프트나 디아블로, 포트리스와 같
    은 게임을 할 수 있다. 친구들과 더욱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다 된다. 또 집
    에서 전용선을 이용할 경우 전화비 등 경비가 많이 든다.
    (반대)=황금같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컴퓨터도 마약과 같이 중독성이
    강하다. 중독이 되면 자연히 컴퓨터 이용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공부량이 저
    하돼 성적이 떨어질 것이다.

    (찬성)=취미가 축구인 학생은 축구를 자주 한다. 축구감독이 되겠다는 꿈
    을 갖고 축구를 한다면 축구를 하는 것이 시간낭비가 될 수 없다. 정보를
    검색하던 게임을 하는 것을 무조건 시간낭비라고 볼 수 없다.
    (반대)=PC방에 가다보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부모에게 말을 하고 가는 학생은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PC방에 간다고 좋
    아할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PC방에 가면서 다른 곳이 간다고 말할 수
    있고, PC방에 갈 비용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찬성)=부모님의 심부름을 하거나 집안일을 도와 얻은 용돈으로 PC방에
    갈 수 있다. 몇백만원하는 컴퓨터를 사는 것 보다 PC방에 가는 것이 더 이
    익이다.
    (반대)=PC방에 가다보면 낭비하는 습관을 갖게 되고 돈의 소중함을 모르
    게 된다. 또 사전에도 없는 황당무계한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채팅을 하다
    가 시간을 줄이기고 편하기 위해 말을 줄여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채
    팅에서 사용하던 말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반대)=컴퓨터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학습장애아가 될 수 있다. 책을 읽어
    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고 수업시간에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찬성)=집에서는 혼자서 밖에 컴퓨터를 할 수 밖에 없지만 PC방에서는 친
    구들과 모여 컴퓨터를 즐기며 우정을 키울 수 있다. 턱없이 놀이공간이 부
    족해 학교에서가 아니면 친구들을 거의 만나지 못한다. 토요일 오후 PC방에
    서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은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찬성)=채팅을 하면서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을 사귀어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정보화시대가 만들어 낸 인터넷우정인 것이
    다.
    (반대)=학생들이 PC방에 가면 1~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다. 한달 평균 20
    회 정도는 간다. 그러면 한달에 평균 30시간 정도가 돼 한달에 3만원정도
    가 소요된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큰 돈이며 낭비가 아닐수 없다.

    (찬성)=PC방에 가면 1만원~4만원정도 하는 CD나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
    으며 프린트나 스캐너 등의 기계를 이용해 과제를 할 수 있다.
    /이대승기자 paul338@knnews.co.kr/
    /진주 배영초등 6학년 대표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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