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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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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김학송 의원 진해신항 준설토 투기장 방문

  • 기사입력 : 2005-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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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무책임한 행동 환경부 고발 검찰 조사 의뢰"

    현장 확인 연신 놀라운 금치 못해

    "국회 대정부 질문서 상황 알릴것"


      “이 정도까지 심각한 상황인지 몰랐습니다. 정말 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해양수산부가)이런 짓을 했는 지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본지 취재팀과 13일 진해 신항 준설토 투기장을 방문한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진해)은 연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2일자 경남신문 보도를 보고 놀랐어요. 어떻게 썩은 물을 아무런 여과장치도 없이 그대로 바다로 흘려 보낼 수 있는 지…. 곧바로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해 삼포마을에서 배를 타고 준설토 투기장 1공구로 향하는 김 의원은 다소 흥분돼 있었다.
      깔따구떼 등 해충이 범벅이 돼 썩어가는 물 웅덩이 앞에 서자 말을 잊었다. 웅덩이에서 진해만으로 흘러가는 경로를 수 차례 오갔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해놓고 책임이 없다니…. 당장 환경부에 고발하고 검찰 조사를 의뢰할 겁니다.” 단호했다.

      준설토 투기장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두손으로 받았다. 냄새를 맡던 김 의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동행했던 어촌계장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바다를 죽이고 사람을 죽이는 짓입니다. 어떻게 살아가란 말입니까.”

      김 의원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죠. 오는 28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 모든 상황을 여과없이 알릴 겁니다. 해양수산부의 무책임한 행태를 그냥 둘 수 없습니다.”
      경남도와 연계한 대책도 제시했다.
      17일 도지사와 검찰, 환경단체 관계자 등과 현장을 재방문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상경하는 시간도 늦췄다. 명동에 이어 삼포마을. 괴정. 수도를 잇따라 방문했다. 해질녘 깔따구떼가 ‘용오름’ 현상을 보이듯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도 지켜 보겠다고 했다. 괴정마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 의원은 “정말 이대로는 안된다. 중대결심을 해야 한다”고 혼잣말로 되뇌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12일 밤 늦게 수도마을을 찾았다. “달려드는 벌레들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가서 옷을 벗으니 속옷까지 깔따구떼가 달라 붙어 엉망이었습니다. 매일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깔따구떼만큼이나 어지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마을을 떠났다. 이상권·이준희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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