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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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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열의 기보해설] 제6보(151~180) 최악의 컨디션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 기사입력 : 2007-10-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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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9단 이창호

    ○ 9단 장쉬

    투철한 사명감으로 단체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창호지만 몸과 마음은 최악이었다. 예상밖의 완봉 패로 국수 탈환에 실패했고 세계대회에서도 연패를 하던 중이었다.

    장거리 여정에 따른 대국은 심신을 지치게 만들었다. 웬만해선 내색을 안 하는 이창호, 만신창이의 컨디션에다 부담감이 겹쳐 웃음기를 찾기 어려웠다.

    전보에서 좌하 귀를 젖혀 잇지 않아 쉽게 이길 기회를 날려버렸고 중앙 처리에 고심하다, 시간 연장책으로 둔 흑161은 졌으면 패착으로 낙인 찍혔을 것이다. 백164가 놓이자, 검토실은 역전 무드라며 아우성이 나왔다. 중앙에 백집이 점점 불어날 조짐이 인다.

    본시 중앙에다 집짓기란 여간해선 어렵지만 그렇더라도 이창호는 지나칠 만큼 등한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백180에 이르러 대궐이 완성된 모습이다. 승부는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

    [박진열바둑교실] 창원:263-0660, 마산:245-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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