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꿈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룬다!- 황인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 기사입력 : 2011-04-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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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과 더불어 먹을거리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2010년 한국소비자원의 국민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1%가 건강을 위해,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지대하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 우리 원에서는 생산과정은 물론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요 농산물이나 수출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미생물, 중금속 등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해, 부적합품의 경우 출하연기나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협조가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나, ‘적합’이란 결과를 받고 나면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수출국에서 하고 있는 무역장벽을 통과해 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소비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수출증대를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국가에는 ‘농산물 안전지대-코리아’의 국가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상기온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58억8000달러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경남이 전국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이는 우리 지역의 생산농가, 수출업체, 관계기관 등의 유기적 합심으로 이뤄낸 뜻깊은 성과일 것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76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또 한번 우리의 하나된 모습을 보여 줘야 될 것 같다.
한정된 인력, 장비와 예산 등으로 올해 안전성 조사물량이 1만 건 정도만 계획되어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러나 영화 ‘졸업’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결혼식장을 향해 달려가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역별·품목별 특성을 반영해 유통·수출 현장과 밀착된 신속한 조사를 통해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더불어 수출시장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남이 ‘농식품 수출 1번지’라는 명성을 계속 이어 가길 꿈꿔 본다.
황인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