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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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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작업용→레저용→일상용 토시 ‘시원한 진화’

자외선 99% 차단 효과에 흡속·습건 기능으로 쾌적
■쿨토시(암 쿨러)

  • 기사입력 : 2011-08-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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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시’ 하면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먼저 떠오른다. 물감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부터 오금까지 감쌌던, 없으면 조금 아쉬웠던 토시.

    이후 겨울철 팔을 따뜻하게 해주는‘암 워머’(arm warmer)로 변신해 여성들의 패션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찜통 같은 8월, 하나라도 덜 입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 앞에 ‘여름에 끼는 토시’가 등장했다.

     






    ◇토시, 더울 때 낀다

    여름철에 끼는 토시는 일명 쿨(cool)토시로 불리는 신소재 제품. 말 그대로 시원한 느낌의 착용감이 들어 흔히 그렇게 불리며 ‘암 쿨러’(arm cooler)라고도 한다. 낮시간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지만 최근 신체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고 외부 환경에 빠르게 반응하는 냉감(冷感)소재를 사용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목적을 더했다.


    ◇이런 기능도 있다

    쿨토시는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최대 99%까지 팔에 닿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또 스판성의 극세사 원단을 써 빠른 땀 배출을 돕는다. 따라서 땀이 금세 증발해 오히려 맨살보다 끈적이지 않고 쾌적한 느낌이 유지된다. 이를 속건성(速乾性)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 때문에 착용 상태에서 물을 살짝 뿌려주면 물이 증발하며 열을 빼앗아 더욱 시원하다. 아울러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근육 피부조직 같은 원단이 밀착도를 높여 부상 방지 기능도 한다.


    ◇이럴 때 껴 보자

    등산, 낚시를 하거나 골프,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레포츠를 즐길 때 가장 유용하다. 또 직업상 햇빛과 더위에 노출되기 쉬운 택배업, 운수업, 농어업 종사자에게도 유용하다. 평소 운전을 할 때도 좋다. 여름이 지나면 두 팔의 그을림이 확연히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운전석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 광선에 왼팔이 비교적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에서는 운전 중 왼쪽 팔을 햇빛에 장시간 노출시키면 다른 부위에 비해 55%나 피부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선팅 유리가 막아주는 자외선도 한계가 있으므로 쿨토시를 차에 넣어두고 활용해 보자.


    ◇무슨 소재가 쓰이나

    쿨토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원단은 ‘탁텔’(Tactel)이라는 신소재다. 미국 듀폰사에서 개발했으며 나일론을 개량해 만든 극세사 원단으로 면소재와 느낌이 비슷하다. 탁텔은 흡습과 속건 기능이 좋은데, 이는 내·외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내부 탁텔은 피부 위의 수분과 접촉해 빠르게 수분을 흡수하고, 외부 탁텔의 머리카락보다 가는 극세사가 내부 탁텔이 머금고 있는 수분을 끌어올려 외부로 방출시킨다. 이 외에도 라이크라, 쿨맥스 등의 신소재가 쓰인다.


    ◇이런 제품을 고르자

    쿨토시를 제조하는 업체가 많다 보니 가격도 1000원대에서 4만~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싼 값의 중국산을 온라인 주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짝이 맞지 않거나 이음새가 뜯어져 다시 바느질을 해야 하는 불량품도 있으므로 가급적 국산품을 살 것을 권한다. 색깔 또한 다양하지만 사용해 본 많은 소비자들이 흰색 계통의 밝은 색을 추천한다. 어두운 색은 햇빛을 흡수하고 보는 이에게 더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제품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서 보아야 할 부분은 착용했을 때 전체적으로 압박감은 없는지, 시접 부분이 말끔하게 처리돼 있는지이다. 최근에는 팔 모양에 맞춰 항아리형으로 입체 디자인된 토시가 많이 생산된다. 또 살이 닿는 부위를 무재봉 처리해 자국이 남지 않는 제품도 많으므로 이모저모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토시, 패션을 입다

    기능을 갖추었다면 이제는 멋을 부릴 차례. 특히 여성용 제품들이 다양하다. 큐빅을 박아 햇빛에 노출될 때마다 반짝거리는 시각적 효과를 주거나, 전체나 부분을 망사로 처리해 희미하게 속살을 드러내 섹시함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또 팔 전체에 문신을 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타투 문양의 토시, 장갑처럼 손등까지 덮는 핸드커버 토시까지 다양하다.


    ◇세탁기에 넣으면 ‘낭패’

    밝은 계통은 쉽게 때가 타므로 수시로 세탁을 해줘야 한다. 기능성 원단은 중성세제로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을 해야 오랜 기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벼 빨면 극세사 나일론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주무르듯 세탁해야 한다. 진한 색상은 처음 몇 차례 물빠짐이 있으므로 다른 세탁물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김유경기자·사진=성민건기자
    촬영 협조=롯데백화점 창원점 휠라골프,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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