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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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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자동차 사고 新손자병법

목소리 크면 이긴다? 블랙닥스 달면 백전백승
1채널은 앞, 2채널은 앞뒤, 4채널은 양옆까지 녹화
주차 때까지 24시간 감시하려면 메모리 용량 16GB 이상 골라야

  • 기사입력 : 2011-08-1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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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들이 드문드문한 새벽 4시.속도광인 박씨는 도로를 종횡무진 달리다 좌회전하던 김씨의 차를 들이받고 만다.

    김씨는 정신을 잃었고, 박씨는 두려운 마음에 황급히 도망갔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박씨는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사고를 지켜본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누군가는 다름 아닌 블랙박스.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차량용 블랙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교통사고 다툼도 이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

    ‘도로의 목격자’ 블랙박스, 지금부터 파헤쳐 보자.





    ★구매 전 이것부터 챙기자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선택 시 카메라의 화소, 해상도, 화면 각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대방 식별이 쉬운 HD급 해상도를 갖춘 130만 화소 이상의 제품이 적합하다. 또 화면 각도가 너무 좁으면 측면 사고를 판별하기 어려우므로 120도 정도 되는 제품을 권한다. 카메라 수가 많으면 다양한 방향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올라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1채널? 2채널? 4채널?

    채널은 카메라 수를 말한다. 보통 1채널, 2채널, 4채널로 나뉜다. 카메라가 1개인 1채널은 전방에만 카메라가 설치돼 단순 주행에만 쓰인다. 2채널은 2대의 카메라가 앞뒤로 장착돼 있어 주행 시뿐 아니라 주차 시에도 주변 상황을 녹화할 수 있다. 4채널은 앞, 뒤, 양옆의 촬영이 가능하다. 블랙박스의 가격은 채널 수와 성능 등에 따라 1채널의 경우 10만원대, 2채널의 경우 20만원대, 4채널의 경우 60만원대에서 100만원대까지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메모리

    블랙박스는 대부분 SD 메모리를 사용한다. 녹화 저장 용량이 중요하며 주행 중 녹화만 원한다면 용량은 그리 크지 않아도 된다. 메모리 2GB를 사용해 녹화할 때, 용량이 꽉 찼다면 자동으로 앞에서 녹화된 영상부터 덮어쓰게 된다.

    메모리 카드 사용을 보면 덮어쓰기 몇만 회 이상이라고 설명돼 있다. 이것은 사용 중 포맷을 해서 덮어쓰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포맷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덮어쓰기만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덮어쓰기 오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메모리카드를 포맷해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15일에서 30일에 한 번 정도 포맷을 권장하고 있다.



    2채널 블랙박스 제품. 위 제품엔 2.4인치 LCD 모니터가 장착돼 있다.
     

    ★전원은 어떻게 사용하나

    블랙박스 전원 방식은 시가잭에 꽂아 쓰는 방식과 상시전원 방식이 있다.

    시가잭에 꽂는 방식은 자동차 운행 중 블랙박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주행 중에만 녹화할 수 있다.

    상시전원 방식은 블랙박스를 차량의 퓨즈박스나 미등에 연결해 항시 전원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상시전원 방식일 때는 차량의 방전에 주의해야 하므로 하루 30분 이상 운행하는 차량에 적합하다. 평소 주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하루라도 주행하지 않을 땐 방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차 테러 방지는 이렇게

    주차 테러 방지를 원한다면, 주차 중에도 녹화할 수 있는 상시전원을 연결해야 한다. 상시전원 방식은 비전문가가 설치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좋다. 전문 매장에 가면 차종에 따라 약 1만5000원~3만원 정도의 설치비로 장착할 수 있다.

    보조 배터리 없이 자동차의 배터리만 이용해 상시전원을 연결하면 방전의 위험이 있으니 2~3일에 한 번씩은 주행을 해야 한다. 만약, 장기 주차를 하는 경우라면 상시전원 방식의 방전 시간이 1주일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메모리 카드 또한 주행용보다 더 큰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4GB가 3~4시간 영상을 담을 수 있으므로 24시간 녹화 가능한 16GB 이상이 적당하다.



    ★일반 블랙박스와 LCD 블랙박스

    최근에는 일반 블랙박스에 LCD 모니터가 장착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블랙박스는 SD카드를 빼서 컴퓨터로 동영상을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현재 블랙박스 촬영이 되고 있는지 식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LCD 화면이 장착된 제품이 출시됐다.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든 녹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게 됐다.

    글= 배영진기자·사진=김승권기자 촬영협조 : 루마썬팅 마산 양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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