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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중학교 학생들 지역 문화 유적지 탐방 다녀와

  • 기사입력 : 2022-06-19 16: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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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 저 바위가 고인돌이라고요?

    가조중학교 학생들 지역 문화 유적지 탐방 다녀와

    가조중학교(교장 임정희)는 지난 6월 15일 전교생이 ‘거창 문화유산 숨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거창박물관이 후원하는 지역 역사 탐방을 다녀왔다.

    먼저 가조면 일대에 100여 기가 남아 있다고 하는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의 이모저모를 통해 선사 시대의 문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가조 상마 마을 정자나무 옆에 있는 마상리 상마 고인돌, 장기리 지방도 창촌 마을 논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창촌 입석 고인돌 등 가조 주변에 흩어져 있는 고인돌을 찾아 그냥 흔히 보는 바위인 줄 알았던 것이 귀중한 문화 유산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거창 의병군의 회의 장소로 활용된 원천정, 동계 정온 선생이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영남 일대 선비들과 학문을 토론했던 낙모대 등 조상의 숨결이 느껴지는 유서 깊은 곳들을 거창박물관 구본용 관장님의 정성 어린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았다.

    오후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제205호로 지정된 위천의 동계 종택을 찾았다. 동계 종택은 솟을 대문에 효종이 내린 ‘문간공 동계 정온지문’이라는 정문이 오는 이를 반긴다. 병자호란 때는 절의를 지켰고, 10년의 제주 유배 기간에는 제주 사람들에게 글을 깨우치게 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 칭송되고 있다고 한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보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북상면에 위치한 농산리 석조여래입상, 거창읍 양평리에 위치한 석조여래입상을 둘러보았다.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은 통일 신라 후기나 고려 전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형미와 균형미를 갖춘 수준 높은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평리 석조여래입상은 또한 당당한 모습을 갖춘 8세기 중엽의 불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거창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 문화를 전파하는 동시에 통치 이념의 확대를 꾀한 불상이라고 전해진다.

    역사 탐방을 다니면서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을 대상으로 사진대회를 개최하였다. 문화유산을 직접 사진에 담아 봄으로써 우리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깊이와 소중함을 체득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저 논 가운데 돌덩이가 고인돌인지 정말 몰랐어요’, ‘우리 고장 출신인 동계 정온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처음 알았어요.’라는 학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이번 지역 역사탐방은 우리가 사는 고장이 예전부터 살기 좋고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온 유서 깊은 곳이라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면서, 우리 지역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잘 보존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경남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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