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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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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각산 휴양마을 조성사업 ‘먹구름’

사유지 88% 동의 어려움
지가 상승 따른 높은 조성비
주택경기 불황 미분양 우려

  • 기사입력 : 2015-06-08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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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각산 휴양(전원)마을 조성사업이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8일 오전 시청 6층 종합상황실에서 송도근 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산 휴양(전원)마을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용역업체는 삼천포대교가 보이는 대방동 삼천포 해상관광호텔 양 옆으로 5만3100㎡ 42필지와 4만1288㎡ 35필지 규모로 친환경적인 저밀 주거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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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강점으로 △사천의 대표적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지역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삼천포대교 인접 △사천 마리나·실안 유원지·각산 케이블카 등 주변의 신 주거문화 요소와 상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기대돼 새로운 주거문화 도입과 지역 활성화 유도 등 사천의 지속적이고 능동적인 개발의지를 표명하는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약점으로는 △경사지대여서 대규모 개발이 어렵고 △고지대 및 경사지 토지 이용에 제약이 따르며 △개발계획 수립의 기술적 어려움이 큰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도시개발법에 의한 다수의 사유지(88.2%) 주민 동의에 어려움이 크고, 묘지 등 지장물이 많고 개발 기대에 의한 지가 상승으로 단지 조성비가 높고, 주택경기 불황으로 미분양 사태가 우려된다고 보고했다.

    특히 경제성 검토에서 분양가를 전용면적 3.3㎡당 165만원으로 할 경우 수익의 현재가치는 250억2200만원이 드는 반면 비용의 현재가치는 300억2600만원이 들어 순현재가치(NPV,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현금 유입과 현금 유출을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해 투자여부 결정)는 -50억400만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수익(B)/비용법(C)은 0.84로 1 이하여서 사업성이 없다며, 오는 2018년 사업승인, 2020년 분양완료를 전제할 때 B/C를 1로 하려면 분양가를 3.3㎡당 2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성 검토 결과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도출됐다”면서도 “하지만 사천바다 케이블카 설치사업과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고, 1·2단지를 연차별 사업으로 나눠 단계별로 진행한다면 사업 완료 시점에는 분양가 상승이 예상돼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보고했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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