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동서남북] 39사단 함안 이전에 거는 기대-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9-25 07:00:00
  •   
  • 메인이미지

    육군 제39사단이 지난 6월 24일 함안군 군북면으로 이전해 준공식을 가졌다.

    함안군은 사단병력과 군 간부 등 3000여명의 인구유입에 따른 지방재정 수입증대와 장병 및 군인가족의 소비지출, 부대사업 등으로 커다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지역상권 활성화와 인구증가 등 지난 1970년대 군내 10개 읍·면에서 인구와 경제규모 등이 최고였던 침체된 군북면의 지역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군북중학교엔 지난 1학기에 23명의 군인 가족 학생이 전학왔고, 군북고와 군북초등학교에도 전학오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39사단은 격주로 수요일(매월 2회)에 군 간부 300여명에게 점심식사는 지역의 식당을 이용토록 권유하고, 사단 내 완공된 563가구(9가구는 게스트하우스)의 아파트에도 현재 483가구 763명이 군북면에 전입하는 등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27일엔 함안으로 부대를 이전한 후 처음으로 5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역 신병교육수료식을 가진 장병, 가족 등 500여명이 군북면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39사단이 이전되면 지역상권의 활성화로 장사가 잘될 것으로 잔뜩 기대했던 상인들은 3개월여 지난 현재 ‘이전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체감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임차상인들은 지나친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임차료만 높아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군북면 시가지를 중심으로 가격만 올라 실제 거래는 미미한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39사단 이전 효과는 기대보다 미미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사정이 이렇다고 함안군민과 군북면 주민들은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삼촌이 파는 떡도 싸고 맛이 있어야 사먹듯이, 함안군은 39사단의 병력과 군 간부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의 상가를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39사단과 지역상인, 주민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가슴을 활짝 연 대화로 필요로 하는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뜨거운 만큼 군은 ‘39사단이 이전해 오면 3000여명 이상의 인구유입과 커다란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는 당초의 발표가 모든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39사단과 주민들의 바람을 잘 파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랄 뿐이다.

    배성호 (사회2부 국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배성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