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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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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수 후보들 ‘구치소 해법’ 정면충돌

YMCA·신문협 공동주최, 무소속 양동인 “교도소 외곽 이전” 밝혀
새누리 박권범 “대안 없이 이전한다는 건 표를 의식한 무책임 발언”

  • 기사입력 : 2016-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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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군수 재선거 후보들이 4일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거창구치소 해법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새누리당 박권범 후보와 무소속 양동인 후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거창YMCA·거창군지역신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거창구치소의 외곽 이전 등에 대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권범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법조타운 내 구치소 건립 문제는 (유권자) 여러분과 함께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며 “네 편 내 편 치우지지 않게, 공정하게, 군민 화합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동인 후보는 “교도소(구치소)는 외곽지역으로 반드시 이전하고, 법원·검찰은 강(위천) 남쪽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겠다”며 “교도소 문제를 거창발전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자유토론에서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먼저 양 후보는 “교도소 문제의 원인은 거짓말과 불통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임 군수는 교도소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또 그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했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군수가 또 거짓말과 불통의 자질을 가진 군수가 된다면, 교도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갈등과 분열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양 후보는 이전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 위치를 선정하고, 또 행정절차를 거친 후 이전을 말해야 한다”며 “현재 상태에서 그 위치가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군수의 결정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군수가 되면 이 모든 것을 군민의 의견을 듣고 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해도, 군수가 이전 의지를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당선 이후 군민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비켜 가는 비겁한 태도”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대안도 없이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은 표를 의식한 무책임한 발언이 아닌지 궁금하다”고 응수했다.

    한편 무소속 변현성 후보는 “입지, 규모, 시기, 절차 모두 문제있다”고 주장했고, 해법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기존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서영훈 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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