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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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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여파’ 130석 이하 … 더민주 ‘호남붕괴’ 81석

여야 ‘최악의 시나리오’ 엄살일까, 현실일까?
국민의당, 호남·광주 잠식 우려
“교섭단체 실패 땐 당 존립 위험”

  • 기사입력 : 2016-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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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총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으로 적극적 지지층의 이탈 현상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밀리면 전체 판세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떨고 있다.

    ◆새누리 130석 이하 ‘재앙’=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대로 가다간 130석도 못 얻을 것”이라며 연일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애초 목표 의석으로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내세웠다가 공천 파동 등 악재를 겪으며 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에는 과반수 확보로 수정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과반수도 사실상 어려운 목표라며 곳곳에서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여의도연구소는 자체 조사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와 서울에서는 최악의 경우 30석 확보도 장담하기 어려우며, 텃밭인 영남에서도 8석가량을 야당이나 무소속에 뺏길 것이라는 분석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노린 ‘엄살’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당 지지율과는 달리 적극적 투표층의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50~60대가 투표장에 많이 가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30~40대가 더 많이 가겠다고 한다”며 “수도권 같은 경우 확실하게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데는 많이 잡아야 4~5군데가 전부”라고 말했다.

    ◆더민주 “18대와 같이 81석 재판될라” 우려= 더불어민주당은 2008년 18대 총선 결과의 재판을 최악의 경우로 상정하고 있다.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전열이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져 있던 상황에서 출범 초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과 맞물려 당시 통합민주당(더민주의 전신)은 81석을 얻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의 경우 야권 분열이라는 취약점이 있지만 18대 총선처럼 초토화된 수준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호남이라고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8대 총선 때는 수도권 전멸과 달리 31석이 걸린 호남에서 25석을 얻어 그나마 호남 맹주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과 험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판세로 보면 최악의 경우 8석의 광주에서 1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호남 전체 28석 중 절반도 못 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다.

    현재 더민주가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며 어느 정도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구는 60~65곳 수준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실패하면 당 존립도 위험”= 국민의당은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특히 광주를 더불어민주당에게 잠식당할 경우 선거 전략이 통째로 흔들리게 된다.

    현재는 호남 28석 중 20석 이상을 노리고 있지만, 만에 하나 광주가 흔들리기 시작할 경우 전남·북의 경합 지역도 도미노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 8석 중 7석을 ‘우세’로 자체 분류하는 낙관적 상황에서 일부 후보 측의 돌발 발언이나 사고가 전체 판세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당에서는 일단 판세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제1야당으로서 더민주의 저력상 호남 선거구를 양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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