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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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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후보-정당 따로 찍는 ‘교차투표’ 변수될까

A당 후보·B당 비례정당 각각 기표
정당간 균형 필요 느껴 다른 당 투표
여야, 열세지역서 ‘정당지지’ 잰걸음

  • 기사입력 : 2016-04-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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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구·비례대표를 찍는 ‘1인 2표’의 총선 투표에서 각각 다른 쪽을 찍을 수 있는 ‘교차투표’가 4·13 총선 판세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서울지역의 경우 정당득표율은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앞섰으며 이 같은 결과가 지역구 의석의 희비를 갈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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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공무원들이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사전투표소인 창원문화원 1층 전시실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실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지난 17대 총선부터 도입됐다. 즉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1인 2표’를 행사한다.

    교차투표란 ‘A당 후보자’에게 투표하면서 비례대표 투표는 ‘B당’을 찍는 것을 일컫는다.

    전국적 관심지역인 서울을 근거로 4년 전 19대 총선 결과를 분석하면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들이 얻은 득표비율은 44.4%,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후보들이 얻은 것은 45.4%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구 당선자를 보면 새누리당 16명, 민주당 30명이었다.

    비례대표를 위한 정당 득표를 보면 새누리당이 42.3%로 민주당(38.2%)을 크게 앞섰다. 결과적으로 상당수의 유권자가 민주당 후보를 찍으면서 정당은 새누리당을 지지한 셈이다.

    경기에서도 지역구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21명, 민주당 29명인 반면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이 42.3%로 민주당(37.7%)을 크게 앞섰다.

    ◆올해도 재현 조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3월 29~31일,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교차투표 조짐이 감지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 게재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할 후보의 소속 정당은 새누리당 34%, 더민주 21%, 국민의당 8%, 정의당 3%로 나왔다.

    반면에 비례대표 정당은 새누리당 33%, 더민주 21%, 국민의당 15%, 정의당 7%로 집계됐다. 즉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후보 지지도는 낮지만, 정당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지역구 후보의 스펙이 맘에 들지 않거나 정당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정당 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이 같은 교차투표 현상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허 이사의 발언을 보면 올해 총선은 교차투표 발생 원인이 상당한 선거구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

    ◆여야 지도부 비상= 여야 지도부는 비상이 걸렸다. 투표일을 5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경합지와 열세지역뿐만 아니라 정당득표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는 것도 교차투표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경남뿐만 아니라 열세지역을 찾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지도부가 경남 선거구를 찾아 지원유세를 하거나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창원과 양산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 등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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