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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키플레이어’ 에르난데스도 떠난다

  • 기사입력 : 2022-07-07 20: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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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아웃’ 발동한 인천에 내줘
    설기현 “대체 자원 찾지 못한다면
    경남의 전술·전략 수정 불가피”


    외국인 공격수 ‘헬리아르도’ 영입
    이번 주말 입국… 이달말 출격 가능


    에르난데스가 팀을 떠나게 됐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긴다.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공을 들인 만큼 막강한 공격력과 파괴력을 자랑하던 브라질 삼각편대의 구상이 깨지는 모양새다. 이번에도 역시 바이아웃 조항이 발목을 잡았다. 바이아웃은 계약서상 특정해 둔 금액 이상을 지급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소속 구단과 협의가 없이도 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다는 일종의 특례조항이다. 에르난데스는 경남 공격의 주축으로,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은 물론 마무리 능력도 갖추고 있어 지난 시즌 10골을 넣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면서 7일 현재 득점부문 4위, 도움부문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에르난데스./경남FC/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에르난데스./경남FC/

    경남은 윌리안이 떠난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 헬리아르도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해 에르난데스, 티아고와 함께 공격진을 꾸리기로 구상했다. 특히 설기현 감독은 헬리아르도를 티아고와 함께 ‘트윈 타워’로 구축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에르난데스가 갑자기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을 받쳐 줄 일명 ‘키플레이어’가 빠져 설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에르난데스 이적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격을 조율해주는 키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의 공백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최근 고경민 등의 활약은 그나마 설 감독에게 위안이 되지만 예전처럼 날카로운 공격력을 발휘하는 등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경남의 파괴력은 예전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마무리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물리적으로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자원을 찾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정충근과 하남, 설현진 등이 투혼을 발휘하고는 있지만 아직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설 감독은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한다면 경남의 본래 전술이나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며 “빌드업을 좀 더 단순하게 가든지, 공격적인 축구를 지양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티아고를 제외한 주축 외국인 공격수가 모두 이탈한 경남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막강한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경남은 새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헬리아르도(Heliardo Vieira da Silva)를 영입했다. 키 190㎝, 체중 84㎏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헬리아르도는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 리그 프리메이라리가 FC 아루카 소속 공격수다. 티아고와 함께 호흡을 맞춰 상대 진영을 흔들어 줄 공격수로 이르면 이번 주말에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휴식기에 있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특성상 바로 경기에 투입하기에는 무리다. 헬리아르도는 적응기를 거쳐 빠르면 7월 말이나 돼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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