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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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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번 추석선물은 ‘고향 쌀’로 했으면- 문혜숙(농협중앙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22-09-06 1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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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추석을 앞두고 있다. 2년여 동안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추석맞이 직거래장터가 다시 열리고, 그리운 고향 방문, 황금 연휴맞이 여행 등 잠시 일상을 뒤로 하고 가족과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라고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추석은 쌀을 수확해 송편을 빚어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하며 즐기는 대대로 이어오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이다. 하지만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지속 가능한 농업에 심각한 미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쌀은 세계인구 반 이상의 주식이며, 우리 국민들의 주식이다. 그러므로 식량 안보까지 연결된 중요한 농산물이다.

    그러나 쌀 소비가 줄고, 지속적인 쌀값 하락 등으로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이번 추석에는 내 고향의 쌀 한포씩 선물하면 어떨까 싶다. 이왕이면 고향도 살리고 농민도 살리고 고마운 분에게 감사를 전하는 쌀 선물을 해주기를 제안한다. 농부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 고향의 쌀을 선물한다면 농부의 땀과 정성처럼 선물 하시는 분의 정성이 선물 받는 분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문혜숙(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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