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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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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울경 메가시티와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사업- 김재원(신라대 항공대학장)

  • 기사입력 : 2022-09-13 1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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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전국에서 처음으로 닻을 올린 특별지방자치단체(이하 부울경 메가시티)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이 사실상 멈춰서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을 승인해 내년 1월 1일부터 사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6·1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경남과 울산이 재검토 용역을 의뢰하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과밀화가 심각한 수준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중국 베이징·상하이·홍콩에 맞먹는 동북아 8대 거대 도시권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의 폐단과 지방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의 선도적 모델이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추진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돈과 사람, 기반시설 등이 절대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각종 폐해는 비수도권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국토의 12%인 수도권에 인구 50%, 상장회사 72%, 예금 70%, 대학·일자리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들면서 지방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구상한 것이 부울경 메가시티다.

    초창기 부울경 메가시티 용역을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발전시킬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항만과 공항 철도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물류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부울경 지역 도시 간에 물류와 산업, 교통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7월 1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면담하고 정부의 가덕신공항·진해신항 조성에 따른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한 물류 배후 부지로 김해시 화목동 일원이 최적지라고 소개하며 김해시를 포함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의 국책사업 선정을 건의했다. 최근 2년 동안 김해지역에 유치 또는 유치가 진행 중인 중대형 물류기업은 사이언스파크 산단 3개사, 이노비즈밸리 산단 3개사, 개별입지 3개사, 대동첨단 산단 1개사 등 총 12개사로, 투자금액만 3조원, 고용인원 8200여명에 달한다.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은 경제특구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래 대륙횡단철도 기지 건설과 더불어 최근 미래형 수송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심형모빌리티 테스트 베드도 수도권보다 부울경 해안도시를 통한 운영과 사업의 연계성이 훨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꿈이 나무만 바라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지역 광역단체장들의 혜안을 기대한다.

    김재원(신라대 항공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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