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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깨달음의 세계로 함께 가자- 김재호(사단법인 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공학박사)

  • 기사입력 : 2022-10-03 1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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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우라’는 것은 마음속의 잡된 생각을 비우라는 것이다. 사찰의 불문(佛門)에서 비우는 것을 이루었다라고 표현한다.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을 일주문(一柱門)이라고 하는데 기둥을 일렬로 세워서 만든 대문이라 하여 일주문이라 한 것이다. 일주문에는 문짝이 달리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문을 공문(空門)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주문은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 죄 많은 사람, 깨끗한 사람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일주문을 통과해 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잡된 생각을 비우고 참된 깨달음을 찾겠다는 마음을 잘 다져서 일주문을 들어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잡된 생각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겐 식욕, 색욕, 재물욕, 명예욕, 수면욕 등 다섯 가지 욕심이 있다. 욕심에 휘말리게 되면, 어느새 일주문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문짝이 생겨 깨달음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놓아 버리고 비울 줄 알아야 한다.

    욕심 때문에 꼭 담고 가지고 있으면 결코 일주문을 통과할 수가 없다. 놓아 버리고 비워 버릴 때 모든 고통과 장애가 사라지고 해탈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가 우리들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인가? 돈, 명예, 쾌락, 육체 등이 아니다. 먼저 참된 자기의 주인인 마음자리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자기의 속에 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회복해서 나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의 소원처럼, 더는 괴롭고 어리석게 살지 말고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사는 데는 필요한 묘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자기를 점검하고 자신 속의 구정물을 비우면서 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을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앞길에는 행복과 사랑과 자유가 가득한 깨달음의 세계를 함께 이룰 수가 있다.

    참된 자신을 찾고 올바른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깨달음의 가르침은 수없이 많다. 사람의 인격에 따라, 아픔에 따라 약을 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수많은 가르침에서도 하나의 핵심은 항상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마음을 허공처럼 맑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것보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찾으며 살아야 한다. 좋은 날은 반드시 돌아오기 마련이다. 모든 것은 자기에 달려 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정진해야만 한다. ‘비우고 또 비우면’ 깨달음의 세계로 건너간다. 우리 모두 영원과 행복과 자유와 청정이 깃든 깨달음의 세계로 함께 건너가자.

    김재호(사단법인 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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