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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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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의회 국외 출장, 성과를 만들어라

  • 기사입력 : 2022-12-18 2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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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의사일정을 마무리한 경남도의회의 각 위원회별 국외 연수가 줄을 잇고 있다. 기획행정위원회 등 상임위 6건을 비롯해 확대의장단 등 모두 8건이 19일부터 연수길에 오른다. 그동안 코로나19와 잇따른 회기 등으로 해외 연수나 출장이 연기된 측면도 있지만 연말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동안 의원들의 해외연수나 출장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외유성으로 비쳐져 ‘나랏돈만 축낸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굳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왕 나가는 것 외유성 관광이라는 비난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서다.

    의원들의 해외 연수나 출장을 무조건 외유성으로 내몰면 안된다. 연수의 목적이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좋은 것을 배워 우리에게 접목시킨디면 그건 올바른 연수이자 출장인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의원 연수나 출장이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분노와 불신을 안겨주었는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 도의회 연수가 불신을 없애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신의 악순환이 거듭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상임위별 연수내용을 보면 경부울 상생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 지방자치 강화 방안, 우수한 교육정책 파악, 고령화에 대한 복지, 선진국의 방재시설 견학 등이다. 연수의 목적대로 제대로 배워서 도민들에게 전해야 할 의미있는 일이다.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비난을 받을지, 칭찬을 받을지는 의원들의 몫이다. 외유성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 의원 스스로가 올바른 목적과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이나 도민의 세금으로 간 연수가 제대로 된 연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내년은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경남도 역시 불요불급한 재정은 줄이고 있고, 개인도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는 현실을 맞고 있다. 그래서 이번 연수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제대로 된 연수로 도정운영에 성과를 제시한다면 그보다 칭찬받을 일이 또 있을까. 이것이 외유성이라는 비난을 피하는 정공법이다. 이번 연수 성과가 비난성 해외연수의 오명을 벗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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