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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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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합천댐 가뭄 주의단계… 선제 대책 마련을

  • 기사입력 : 2022-12-20 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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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댐이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했다고 한다. 환경부 낙동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는 낙동강수계 다목적댐인 합천댐이 지난 18일 가뭄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합천댐은 지난 7월 가뭄 주의단계 진입 후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정상 회복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예년 대비 59%(유입량은 예년 대비 26%) 수준으로 적어 지난 11월 22일 가뭄 ‘관심’ 단계 진입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는 것이다. 경남도 도민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경남은 아직 전라도처럼 가뭄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경남도 언제든 경계나 심각 단계로 갈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

    당국은 남부지방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917.2㎜)은 평년의 97% 수준이지만 남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의 65~84%로 적어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내년 2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가뭄이 대체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낮아지면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내년 4월 이후 물 부족이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선제적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고 한다. 농식품부는 내년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33곳에 대해 겨울에는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를 한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33곳 중 절반 이상인 78곳은 전남에 있고 경남에 21곳으로 두 번째로 많다. 경남이 농업용수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지자체는 지역별 강수량과 저수지 저수율을 꼼꼼히 살피고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내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도내 지역 중 가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현재 통영 욕지도 등 일부 섬 지역에 불과해 다른 지역은 물 부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합천댐이 이미 가뭄 주의단계로 들어섰고, 당분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들도 평소 물을 아껴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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