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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운동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 권민찬(대한운동심리치료협회장)

  • 기사입력 : 2023-02-07 19: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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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히 새해 목표로 가장 많이 삼는 것은 건강을 위한 금연과 다이어트 등일 것이다. 어떤 것을 목표로 삼던 건강을 위한 과정에는 운동이 빠져서는 안 된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선 식습관 개선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이다. 운동을 하지 않고 지나친 칼로리 제한으로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체지방과 동시에 근육도 빠지게 된다.

    이는 결국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더욱 다이어트가 힘든 체질이 되며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몸무게는 줄었지만 몸 라인은 탄력없이 처지게 된다.

    반드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다이어트를 해보기를 바란다.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회원들이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기분을 느낀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운동은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수단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연구 결과로도 확인된 내용이다.

    호주의 매콰리대 심리학과에서 운동 부족인 남, 여를 대상으로 4개월 과정의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참가자 모두 운동하지 않고 2개월을 지내게 한 후 나머지 2개월 동안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게 했다.

    총 4개월 동안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수준, 정신적 고통, 자기 효능감, 기타 평소의 습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기간에는 스트레스, 담배나 알코올, 카페인 섭취량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운동은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부족과 금연·금주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감정 조절이 수월해짐, 집안일을 자발적으로 함, 건강한 식생활을 하게 됨, 학습 습관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보다 건강하고 규칙적이며 절제된 생활이 가능하게 했고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줬다. 운동은 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의욕과 자기 확신까지 심어줄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

    병원에서 우울증 개선을 위해 운동을 꼭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운동을 누구나 생각은 하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데에는 꾸준히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짧게라도 좋으니 우선 시작해 보라. 안 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하는 게 낫다는 것을 명심하자. 작심삼일도 모이면 삼십일이되고 삼백일, 일 년이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극적으로 습관이 바뀌고 생활 양식이 바뀌며 인생도 바뀔 수 있다.

    권민찬(대한운동심리치료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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