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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라오스 공무국외연수를 다녀오며- 박남용(경남도의원 문화복지위원회)

  • 기사입력 : 2023-02-12 1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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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운영위원회 공무국외연수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해외 선진화되고 적용 가능한 사례를 우리 의회에 반영하는 것이다. 어떤 도움을 주고 받을 것인지, 경남의 위치와 역할은 어떤 것인가에 고민하고 직접 확인하는 현장의 경험은 공무국외연수 목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라오스 공무국외연수는 비엔티안 주 정부와 주 의회의 환대 속에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의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상호협력협약에 대해 의견교환의 시간을 가졌으며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을 소개하고 칭찬하며 현지에서 상당 부분 활용된다는 소식에 자부심을 느꼈다.

    라오스 국립간호대학과 주립병원, 보건부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관계자의 의료장비 지원과 의료 인력의 국내 연수 요청을 청취했으며 도청담당 부서에 전달해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얼마 전 창원시에서 내용연한이 다 된 소방차를 몽골에 보낸 적이 있는데 경남에서 내용연한이 다 된 소방차, 구급차, 의료장비 등은 라오스에서 충분히 사용 가능할 것으로 느꼈다.

    그 후 방비엥으로 이동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군립병원의 시설을 둘러보았으며 KOICA 봉사단 소속의 송유진 간호사를 만나 현지 사정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로 이송해야되는 응급환자의 경우에 응급차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알려주었다. 장비, 약품, 인력은 항상 부족하고 노후화 된 X-RAY 장비만 보유해 기기운용에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있음을 언급했으며 언어소통을 위한 통역 기반 개선과 함께 간호사, 물리치료사, 응급실 근무가 가능한 의료진 수급의 절실함을 토로했다.

    중국이 건설한 방비엥 역에서 기차를 타고 마지막 방문지인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이 건설하고 시설을 활용해 건설비를 회수하는 능력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군데군데 걸려 있는 중국 오성홍기는 중국이 얼마나 치밀하게 개발도상국을 장악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했다.

    라오스 연수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이 도시개발에 일조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역량은 라오스를 동반 성장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많은 기업인들이 현지에 투자하고 파견돼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경남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국가산업단지, 수출자유무역지역, 조선, 중공업, 원자력, 방위산업, 도로건설 사업 등을 중심으로 개척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핵심국가가 될 것이다.

    지금 동남아시아는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급격하게 경제발전과 투자의 축이 바뀌고 있어 누가, 먼저,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

    선진지 견학을 외치며 선진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잠깐 멈추고 돌아보면 저개발국, 개발도상국에서도 배울 것이 많이 있다. 특히 경남의 특화된 강점을 라오스에 전수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그곳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도의회와 경남도가 신흥국에 대한 교류의 물꼬를 터,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그것이 공무국외연수의 가장 큰 목적이자 성과가 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남용(경남도의원 문화복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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