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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파크골프는 국민 건강 스포츠- 옥승철(창원시장애인체육회 운영팀장)

  • 기사입력 : 2023-02-19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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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서 골프 얘기를 듣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어느 모임에서도 골프는 누구나 꺼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이고, 흥미로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소재가 되고 있다. 그러나 골프의 진입 장벽은 아직 높은 편이다. 상업적 가치 추구에 봉합되어 있는 비싼 이용료와 용품, 소비 시간 등은 고착화 될 수밖에 없는 상류층 스포츠의 색깔로 여겨진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골프의 매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파크골프가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이트볼과 골프의 만남이 그라운드 골프였다면, 게이트볼과 필드 골프의 만남이 파크골프이다. 친환경적인 이용시설로서 거주지 인근 공원이나 유휴지, 수변공원 등에 설치되어 있고, 비용도 일반 골프의 약 1/10에 불과하다. 경기 방식이 간단하고 안전해 장애인 및 노약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등록 현황에서 2021년 6만4001명이었지만, 2022년 10만6505명으로 1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경남의 경우 2021년 9502명에서 2022년 2만745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파크골프장도 2022년 기준 32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반 골프장의 숫자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크골프의 선풍적인 인기비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대중문화의 장소이다. 이곳은 자본을 창출하는 대중산업이 아닌 대중문화 향유를 위한 공공체육시설이다. 도심 또는 도심 외곽의 자투리 녹색공간에서 자연 경관을 향유하며 웰빙(well-being)이 실현되고 있다. 특히, 사치성과 계층 간의 위화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비용, 접근성, 경기 시간, 기술 습득, 운동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측면에서 대중적인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둘째, 다양한 신체활동이다. 인간의 활동 측면에서 운동하기, 친교하기, 두뇌 활동하기의 요인을 지니고 있다. 파크골프에서 걷기, 스윙하기 등의 신체활동을 누릴 수 있다. 셋째, 생산적 여가활동 장소이다. 여가문화 공간으로 생산적인 여가활동이 가능하며, 건강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건강 지향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스포츠로 지속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파크골프는 국민건강스포츠의 활성화 방안에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골프는 이미 경제적 가치에 부합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파크골프는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한 생활스포츠로서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시설은 증가하였지만, 수요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창원지역의 파크골프장은 약 7개소 213홀이 운영되고 있고, 창원시는 2026년까지 파크골프장 20개소 500홀 규모로 확충하는 파크골프장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지난해에는 제7회 창원특례시장배 파크골프대회, 제1회 창원특례시장배 장애인생활체육대회 파크골프경기, 제3회 창원시장애인골프협회장배 어울림파크골프대회 등 다양한 파크골프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러한 창원시의 활성화 움직임은 시민의 생활스포츠로 파크골프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체육복지 수급에서 장애인 및 노년층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 의료비 절약을 위한 생활스포츠 증대에 파크골프의 역할이 주목된다.

    옥승철(창원시장애인체육회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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