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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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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기본급 인상·차별 해소를”

도내 1만2653명 중 19.9% 파업 참여
급식·돌봄교실·유치원 큰 영향 없어

  • 기사입력 : 2023-04-03 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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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총파업을 벌였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등 경남지역 3개 노조로 구성된 경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경남교육청 앞에서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경남교육청 앞에서 경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조원들이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남교육청 앞에서 경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조원들이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학비연대는 이날 △기본급 2.7%(월 5만5840원) 인상 △임금 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협의기구 설치 △합리적이고 공정한 임금 체계 마련 △복리후생수당 공무원과 동일 기준 적용 △학교급식 노동자 폐암 대책 마련 및 적정 인력 충원, 배치 기준 하향 △늘봄학교 시범사업 졸속 추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진숙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장은 “2022년 임금 교섭은 해를 넘기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7개월 동안 2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 3월 23일 19차 실무교섭 이후 교착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며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체계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신은경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장은 “물가 상승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률과 복리후생안도 정규직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이 또한 거부하고 있다”며 “교육공무직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기에 임금 체계 개편을 내세우고, 일단 노사협의체라도 제대로 구성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업으로 인한 급식과 돌봄 등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남에서는 전체 1026개 공·사립학교 교육공무직 1만2653명 가운데 19.9%인 252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학교급식은 총 1026개교 중 1021개교가 정상적으로 운영했으며, 5개 학교는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또 초등 돌봄교실은 전체 517개 학교 가운데 106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돌봄전담사 956명 가운데 193명이 파업에 참여해, 돌봄교실 956개 가운데 3개 교실에만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원은 411곳 전체가 정상 운영했고, 유치원 돌봄전담사 52명 중 40명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특수학교 11개교도 차질 없이 정상 운영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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