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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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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육복지 울타리 ‘더 촘촘하게’

도교육청,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사 추가 배치
복지 사각지대 학생 발굴·성장 지원

  • 기사입력 : 2023-04-04 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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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이 올해 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을 강화한다. 교육복지안전망이란 도내 18개 시군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교육 취약계층 학생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을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교육복지, 성과는= 지난해 학생 맞춤형 개인 성장을 위한 즉시 및 심층 지원을 받은 가정은 2952가정에 이른다. 즉시 지원이란 학습, 일상생활, 의료 지원을 물품으로 지원이 가능한 경우에 이뤄진다. 심층 지원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가 있는 학생과 그 가족의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말한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초중학교 796개교에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1만8477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2952가정에 지원이 이뤄진 것이다.

    학생 중심의 통합적 성장 지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또래 관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가족 기능 강화 프로그램 △사제 관계 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진다. 또래 관계 증진 프로그램은 또래 간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연계 희망나눔 배움터(초·중학생 777명) △사회 농장과 연계한 원예 치유(초등 288명) △홍보 부스 및 복지박람회 체험 부스 운영(초·중학생 160명) △근대 골목 탐험대 동아리 활동(중학생 30명)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가족 기능 강화 프로그램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1박 2일 글램핑(초·중학생과 가족 480명) △우리 두리 기차타GO(초·중학생과 가족 76명) △문화공연 관람(초·중학생과 가족 111명) △어린이날 행사 참여(초·중학생과 가족 100명) 등을 추진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사제 관계 향상 프로그램으로는 △NC다이노스 야구 관람(학생, 학부모와 교사 5650명) △농구 관람 문화 체험(초·중학생과 교사 50명) 등을 진행해 많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 교육지원청에서 확대 운영한 결과 지원 학생 수는 2021년 1만11명에서 2022년 1만3823명으로 38.1%가 증가했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하면서 2021년에는 8억1700여만원에서 2022년에는 12억5300여만원으로 지원금액도 53.3%가 늘어났으며, 교육복지 안전망 사업의 추진 이후 지난해 첫 만족도 조사 결과 95.2%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복지 안전망 사업, 올해 무엇이 바뀌나= 경남교육청은 교육복지 안전망 사업을 강화하고자 올해 법정 저소득 학생이 1000여명 이상인 지역의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사를 추가로 배치했다.

    교육복지사는 학교에 소속된 사회복지사로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발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18개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사를 각 1명씩 배치(창원 2명)한 데 이어 올해 창원과 진주, 김해, 거제, 양산 지역에 1명씩 교육복지사를 확대했다. 또, 물품 지원 등 개별 사업 중심에서 학생의 교육적 성장 지원을 위한 △학습 △일상생활 △의료 △관계 증진 △지역사회 연계 등을 강화한다. 일례로 △학습지원: 학습자료·공부방 환경개선 지원 △일상생활 지원: 위생용품, 생필품 △의료 지원: 병원 치료, 건강지원 물품 등 △관계 지원: 심리 정서, 문화 체험 등 △지역사회 연계: 복지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또, 교육복지의 방향에 맞게 학생 중심의 통합적 성장에 힘쓴다. 지난해 지역별로 시범 운영한 △또래 관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가족 기능 강화 프로그램 △사제 관계 향상 프로그램 등을 전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전면 운영할 계획이다. 촘촘한 교육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와 연계한 교육복지 통합지원체계를 만들고 주민참여형 ‘우리 동네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민간 복지기관과도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복지사업에서 한 학생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운영지침서 1000부와 홍보안내물 1만5000부를 제작해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에 배포한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교육 취약계층 학생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 및 가정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크게 나눠보면 △학습지원 △일상생활 지원 △의료 지원 △관계 증진 △지역사회 연계 등 5가지 분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학습지원에 대해서는 참고서나 문제집, 교과 연계 도서, 학습 준비물, 필기구 등은 물론 공부방 환경개선에 필요한 책상, 의자, 책장 등도 지원이 이뤄진다. 일상생활 지원은 생필품(세제, 비누, 샴푸, 간편식 및 간편식품 등)과 의류(옷, 운동화, 속옷 등), 보건위생 용품(생리대, 마스크, 손소독제 등), 일상생활 용품(이불, 수건 등) 등을 지원해준다. 의료 부문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치료에 필요한 진단 및 검사비, 안과·치과 진료비 등과 함께 건강지원 물품으로 안경과 영양제 등도 제공해준다. 심리·정서 및 문화 체험, 가족관계 강화 등을 위한 상담 및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사회보장제도 안내와 함께 후원금 및 긴급 위기 아동 연계 지원도 이뤄진다. 단 현금성(상품권 포함) 및 학원비 지원 등은 제외된다.

    ◇교육복지 방향= 경남교육청은 올해 교육복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먼저 학생 맞춤형 개인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초중학교 교육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 학생을 발굴하고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성장 지원 및 관리 내실화를 도모, 긴급 위기가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중심의 통합적 성장 지원도 한 단계 강화한다. 교육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문화생활 지원과 또래 관계 형성 프로그램, 가족 기능 강화 및 사제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또래 관계 향상과 가족관계 정상화, 학교생활 적응력을 키워준다는 계획이다. 교육복지안전망도 확대한다. 지자체와 연계한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체계 구축, 주민참여형 ‘우리 동네 네트워크’ 사업, 월드비전·어린이재단·굿네이버스 등 교육복지 협력 사업 추진, 기타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 등 자원을 활용한 연계사업을 진행한다. 교육복지 주체별로 역량도 강화한다. 기관 교육복지사 및 협의회 역량 강화 연수는 물론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을 추진한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네트워크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유상조 경남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소외되는 사례가 없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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