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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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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인제대, 1000억 지원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 기사입력 : 2023-06-20 2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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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도시 전체 캠퍼스 제안
    교육부, 영남권 7곳 등 15곳 선정
    평가 거쳐 10월에 최종 10곳 지정
    도내 탈락 대학들 위기감 고조


    경상국립대와 인제대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에 선정됐다. 반면, 막대한 국고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탈락된 대학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예비 지정에는 전국에서 총 15곳이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영남권(경상국립대, 인제대,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울산대,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포항공과대, 한동대) △강원권(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충청권(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 순천향대) △호남권(순천대·전남대·전북대) 등이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립대가 8곳, 사립대가 7곳이며 대부분 4년제 일반대학이었고 전문대는 안동대와 연합한 경북도립대 뿐이다.

    도내에서는 경남대, 경상국립대, 창원대, 인제대, 연암공대, 창신대, 거제대 등 7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신청했으며 전국적으로는 108곳이 도전장을 냈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지역대학 30곳에 5년간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역 기업, 지자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에 관한 실행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평가를 거친 뒤 10월 중 10곳 내외로 최종 글로컬대학이 지정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 인제대 ‘도시 전체 캠퍼스’= 경상국립대와 인제대는 최종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대학이 교육부에 제출한 기획서에 따르면,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이라는 혁신 모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사천에 개청하는 ‘우주항공청’과도 연계하는 등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서 경남 전략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끄는 글로컬 선도대학 구축을 선언했다”라며 대학통합과 캠퍼스·단과대학 간 벽을 허무는 학과 이동으로 우주항공·방산 분야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에서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경남 주력산업과 연계한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제대는 김해시와 통합 거버넌스(협력 체계)를 구축해 도시 전체를 캠퍼스화하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또한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출범해 지자체와 인근 대학, 기업과 함께 지역발전과 문제 해결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대학과 도시 간 거버넌스를 통합하고 기존 대학 운영의 틀을 넘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혁신 비전을 계속 제시하겠다”라며 “글로컬대학으로 향하는 쾌조의 출발을 시작한 만큼 남은 기간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탈락 대학 위기감 고조=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해 치열하게 준비해 온 대학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수개월간 열심히 준비했고, 어려웠던 대학 혁신안을 기획했는데 떨어져 당황스럽다”라며 “이의신청 공문이 교육부에서 왔는데 면밀히 검토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하겠다. 아마 다시 준비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떨어졌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지원이 걸려 있었던 공모 사업이니 교육부에서도 꼼꼼하게 평가했을 것이기에 불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컬대학이 살생부가 될 것이라는 말이 돌았던 만큼 탈락한 대학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돼 긴장하고 있다.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왕 지방대학 살리자고 추진한 정책이니 대학 한 곳만 사는 게 아니라 같이 상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박준혁·조고운·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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