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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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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도의회 행복마을학교 예산 삭감에 반발

도의회 예산 37억원 전액 삭감하자
박 교육감, 간부회의서 대책 마련 지시

  • 기사입력 : 2023-06-26 2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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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추경예산안이 전액 삭감된 가운데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경남도의회 제405회 정례회 도교육청 소관 예결특위가 지난 21일 열린 가운데 경남교육청이 올렸던 2023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 중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운영 관련 37억 규모 추경 요구액 전액이 삭감됐다. 경남도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 운영에 28억9500여만원, 행복마을학교 운영에 8억5600여만원을 2023년도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으로 편성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 때부터 ‘정치적 편향’ 논란에 휩싸였던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사업은 논쟁 끝에 예산이 일부 감액돼 예결특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제2차 예결특위에서는 회의를 통해 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4개 사업에 40억2200만원을 감액하고 14건의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경남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 및 행복마을학교 관련 예산이 도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결국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박종훈 도교육감이 26일 본청 회의실에서 간부회의 중 발언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박종훈 도교육감이 26일 본청 회의실에서 간부회의 중 발언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박 교육감은 26일 오전 본청 간부회의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박 교육감은 “며칠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경상남도 의회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갔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지난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학교를 포함해 행복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도의회가 삭감했다”며 “저 박종훈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진영 논리로 인한 갈등과 견제가 원인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교육감은 또 “방과 후 학교는 도내 40만명에 가까운 학생들 중 50% 이상의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는 사업이다”며 “이제 그 학생들이 방과 후에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 뿐만 아니라 농산어촌을 찾아가는 체험학습 차량 ‘카(Car)멜레온’도 멈춰 서게 됐다. 체험학습의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과 작은 학교 아이들을 위해 운영되던 찾아가는 체험학습 트럭 카멜레온은 그냥 하나의 체험도구가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술 같은 존재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직접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도의원들께 카멜레온을 좀 더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 일정을 조정해서, 제가 직접 차를 몰고 도의회를 방문하겠다”며 카멜레온 차량을 본청 앞에 대기시킬 것을 지시했다. 또 관계 부서에는 “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직속기관, 교육감 소속 모든 공공도서관 등은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대책을 세우고 직접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도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서도 삭감되고, 이번 추경에 재편성했던 예산도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도의회는 올해 본예산을 심사하면서 행복교육지구 운영 74억9700여만원 중 30억가량, 행복마을학교 운영 24억2300여만원 등 절반가량을 삭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2일 405회 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교육감 행보를 의회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8년간 확대되어 온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사업이 종료되기에 이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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