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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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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시, 대한민국 연극의 성지로 화려한 비상-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7-02 1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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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대표 연극축제인 밀양공연예술축제가 다시 돌아온다. 매년 여름 연극의 성지 밀양아리나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공연예술 무대는 무더위를 식혀주며 관객들을 감동과 열정의 세계로 이끈다.

    지난해 7월 공연예술축제와 대한민국연극제의 동시 개최로 한 달간 밀양시내 전역이 연극공연으로 들썩였다. 그때 느꼈던 감동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가운데 다시 돌아온 이 여름, 스물세 번째 축제가 화려한 비상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9일간 개최되는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는 국민배우와 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막바지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양공연예술축제는 그동안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전국 공연 예술인들의 활동무대가 돼 왔기에 올해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풍성한 공연이 기대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연극!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이라는 주제로 57팀의 88회라는 수준 높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에쿠우스’, ‘두 영웅’ 등 성벽극장의 대형 공연과 ‘라이어’ 같은 대학로 인기연극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즐비해 이번 축제는 공연 맛집이다.

    그리고 올해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 홍보대사다. 시는 연극배우 손숙, 뮤지컬배우 홍지민, 탤런트 이재용, 지역 학생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축제 홍보대사를 위촉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홍보대사 토크콘서트도 예정돼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그 외 대학생 네트워킹, 꿈꾸는 예술터 전시, 연극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다 보니 안전문제가 걱정된다. 공연시설의 철저한 사전 안전점검은 물론 행사 진행 시 안전에 유의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 안전한 축제, 밀양시가 이번 축제에서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대한민국연극제와 청소년연극제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국 최고의 연극도시라는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는 밀양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연극과 공연예술의 허브도시로서 예술인들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시민과 방문객들에게는 품격 높은 문화를 선물해 왔다.

    높아져 가는 시민들의 문화적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밀양시의 고민과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연극의 메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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