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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남해대교 관광사업 추진 어떻게

‘국내 첫 현수교’ 역사성에 볼거리 더해 ‘명품 관광지’로

  • 기사입력 : 2023-07-09 2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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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전 대통령 방문·대교 건설
    1973년 준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

    노량대교 개통 후 관광자원화 추진
    웰컴센터·경관 조명 연내 마무리
    전망대 공사는 내년 4월 완료 예정


    남해대교가 지난 6월 22일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길이 660m, 너비 12m, 높이 52m의 현수교는 1968년 5월에 착공해 1973년 준공됐다. 남해도가 비로소 육지와 연결된 것이다.

    남해군민에겐 남해군의 중심 진입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민 관광지로서 ‘돈다리’로도 불리는 등 자부심의 상징이었다. 국내 첫 현수교이자 개통 당시 동양 최대 규모로 경남도민과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줬다. 그러나 일본 기술력이 투입됐고, 대일청구권 자본을 이용한 것은 어쩌면 그림자이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 조감도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 조감도

    ◇왜 관광사업을 하나= 한국 첫 현수교라는 역사성을 관광상품으로 되살려 앞으로 100년간 그 명성을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남해 번영의 상징인 이 다리를 관광자원화하여 남해~여수해저터널 시대의 명품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장충남 군수의 포부이다.

    남해대교 건설은 1965년 4월 12일 국가원수로서 유사 이래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해안을 순시했을 때 정계 실력자인 최치환 의원의 안내로 남해군을 찾음으로써 시작됐다. 진해에서 해군 함정을 타고 남해군 미조항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승용차로 읍으로 왔다. 수많은 남해섬 사람들이 도로에서 환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군수실에서 1시간 동안 박희수 군수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충렬사를 참배하고 기념식수를 했다. 삼천포로 가기에 앞서 노량 앞바다 해군 함정에서 최 의원은 남해 쪽과 하동 쪽간의 바다를 가리키며 “다리가 놓아져야만 남해군민이 살 길”이라고 건의했다. 비로소 남해대교 건설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남해대교는 지난 2018년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 통행용 교량으로서 역할도 줄었다. 관리권도 부산국토관리청이 아닌 남해군으로 이관됐다.

    남해대교 개통 당시인 1973년 대교를 걷는 군민과 관광객.
    남해대교 개통 당시인 1973년 대교를 걷는 군민과 관광객.
    지난 6월 22일 열린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식. 군민들이 다리를 걷는 행사를 재현하고 있다./남해군/
    지난 6월 22일 열린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식. 군민들이 다리를 걷는 행사를 재현하고 있다./남해군/

    ◇관광사업 어떻게 되나= 장충남 군수는 군민의 자부심이자 역사성이 강한 이 다리를 다시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웰컴센터, 전망대, 경관조명 등 3가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웰컴센터는 관광객맞이 시설이다. 전망대는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탑 전망대 등이 주를 이룬다. 경관조명은 주케이블 등에 조명을 설치해 낮뿐만 아니라 밤까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웰컴센터는 남해대교 일원에 국비 9억7900만원, 도비 2억9400만원, 군비 6억8600만원 등 총 19억5800만원을 들여 전망카페, 홀, 방풍실, 관리사무실, 창고, 수유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시작해 올말까지 모든 공정을 끝낼 예정이다. 전망대 콘크리트 타설을 끝내고 기둥 및 데크플레이트를 설치하는 등 현재 38%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천장 콘크리트 타설, 전망대 바닥 마감 등 공정을 진행하여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전망대 조성 공사는 국비 4억4450만원, 도비 1억4325만원, 군비 3억3425만원 등 총 9억5500만원을 들여 주탑전망대 2곳, 교명주 계단 4곳, 안전난간 1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이 5%로 내년 4월 준공될 계획이다.

    경관 조명 설치 공사는 국비 9억7900만원, 도비 2억9400만원, 군비 6억8500만원 등 총 19억5800만원을 투입해 주케이블 라인바 202개와 행어케이블 투광등 80개, 난간 라인바 1276개 등 총 1500여 개의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장충남 군수는 “박 전 대통령이 남해군을 방문, 기념식수를 한 것이 있다”면서 군청내 표지석과 나무를 가리킨 뒤 “50년 전 남해대교라는 기념비적 사업이 오늘날 남해를 만든 초석이 됐다. 그런 만큼 남해~여수 해저터널시대에 맞춰 새로운 관광명품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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