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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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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형 교실·개방형 도서관… 사천 용남고, 미래학교 변신

176억 들여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새 단장
‘떠다니는 학교’ 설계 전국적 관심

  • 기사입력 : 2023-07-12 0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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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용남고등학교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0일 사천 용남고등학교에서 ‘학교 단위 공간혁신 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용남고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설계로 사업 시작 단계부터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지난 2019년 교육부의 ‘학교 단위 공간혁신 공모사업’으로 시작해 2021년에 확대·전환된 사업으로 탄생한 학교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이 사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천 용남고 전경.
    사천 용남고 전경.
    사천 용남고 이동식 임시 벽과 접이식 문을 적용해 만든 가변형 교실.
    사천 용남고 이동식 임시 벽과 접이식 문을 적용해 만든 가변형 교실.

    용남고는 지난 2019년 교육부의 학교 단위 공간혁신 사업 공모에 선정된 교사동(학교 건물) 전면 개축 대상 학교였다. 총사업비 176여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1층, 총면적 5542㎡ 규모로 지난해 2월 10일 착공해 올해 5월 12일 준공됐다. 최종 검사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 22일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은 새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천 용남고 2층 스터디룸 앞 복도. 다양한 책과 학습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천 용남고 2층 스터디룸 앞 복도. 다양한 책과 학습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천 용남고 테라스 휴식공간./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 테라스 휴식공간./이민영 기자/

    새롭게 지은 건물은 기존 학교 건축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한 결과라고 경남교육청은 강조했다.

    모든 교실을 공중에 띄워 펼쳐 일명 ‘떠다니는 학교(Floating School)’로 설계됐다. 수직 상하 체계가 아닌 학년 구별 없는 수평 체계의 교육 공간을 지향했다. 특히 △폭포처럼 쏟아지는 테라스형 실내외 교실 △각 교실 위에 펼쳐진 친환경 공중정원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30개의 제로 에너지 공중교실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개방형 도서관 등 창의융합형 공간과 유연하고 가변적인 공간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호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수변공간 앞 나무로 만든 산책길(deck), 소규모 전시 및 공연장, 창작활동실, 카페테리아 등을 개방해 마을 공동체와 공존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사천 용남고./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이민영 기자/

    특히 용남고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변형 가능한 가변형 교실을 만들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듣는 제도로, 용남고는 2020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돼 이미 제도를 적용 중이다. 과목별로 수강 인원, 수업 방식 등이 달라 다양한 교실이 필요한 만큼 무빙월(이동식 임시 벽)과 폴딩도어(접이식 문)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교실의 공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사천 용남고 스터디룸./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 스터디룸./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 도서관. /이민영 기자/
    사천 용남고 도서관. /이민영 기자/

    이 외에도 1층에는 습식·건식 과학실과 실험 준비실 등이 배치된 과학 클러스터 공간,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결되는 중앙 도서관, 강당 등의 학습 공간도 마련돼 있다. 1층 중앙 광장과 인공 호수, 생태 연못, 테라스, 홈 베이스 등 학생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설치돼 있다. 2층에는 다양한 책과 함께 스터디룸과 강의실, 3~4층에는 학교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실과 교사실, 교장실, 교사 휴게실도 갖춰져 있다.

    용남고는 중앙 도서관을 비롯한 홈 베이스 등 자유 토론이 가능한 장소 그리고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가변형 교실 등이 적용돼 기존의 학교라는 고정된 관념을 완전히 탈피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10일 사천 용남고등학교에서 ‘학교 단위 공간혁신 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10일 사천 용남고등학교에서 ‘학교 단위 공간혁신 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한편 준공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 관계자, 경남도의회 박병영 교육위원장 등 도의원, 박동식 사천시장, 김영옥 사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학부모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용남고등학교 미래형 혁신 공간은 미래 교육을 선두로 이끌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리라 확신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교육 공간의 으뜸 모델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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