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AI(인공지능) 역량 강화와 이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준비한 ‘AI인재양성미래학교’가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은 지난 8일 AI인재양성미래학교 입학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AI인재양성미래학교’는 미래 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학교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SW) 교육에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새로운 혁신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공지능에 관한 기술과 원리, 또 이와 연계한 기초 학문의 연계 교육도 병행하는 등 AI·SW에 특화된 인재 양성 과정이다.

지난 8일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에서 열린 ‘AI인재양성미래학교’ 입학식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AI인재양성미래학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 학생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래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이번 1기 과정은 중학교 2학년 입학생 17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교육과정 1단계가 적용되며, 주요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엑셀의 활용 △알고리즘 △데이터 분석 등 인공지능 학습에 필수적 요소인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를 강화하고, 교육과정 2단계가 적용되는 내년에는 △데이터베이스 △파이선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등 데이터 활용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문화된다. 1단계로 컴퓨팅 사고와 빅데이터 기반 프로그래밍 등 기초 과정을 다룬다면, 이후에는 빅데이터 컴퓨팅 및 인공지능 개념의 이해, 딥러닝·머신러닝 알고리즘 모델의 이해 등 심화학습으로 이어진다.

지난 8일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에서 AI인재양성미래학교 교육과정에 선발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개최했다./경남교육청/

이날 입학식 후 AI인재양성미래학교 운영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수광 미래교육원장과 간담회가 열렸다.

이수광 미래교육원장은 “경남 미래 교육의 허브 기관인 미래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AI인재양성미래학교에 대해 많은 기대와 우려가 있을 것 같다”며 “미래교육원은 교육 현장과의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AI인재양성미래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