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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대한민국 공룡수도 고성군의 도전-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7-16 19: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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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일 찾아가는 공룡엑스포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은 8일 27일까지 진행된다.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5100㎡ 규모의 실내 전시장은 진귀한 진품 공룡화석과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 멸종된 공룡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몸길이가 10m에 육박하는 카마라사우루스,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의 완벽한 머리뼈 등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11점의 진품 공룡화석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다양한 종류의 작동형 공룡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마주하게 된다.

    또한 실감영상, 360도 서클영상,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영상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예상대로 반응은 좋다. 사전예매를 통해 2억원어치의 티켓이 팔렸을 정도다. 고성군은 하루 평균 관람객 2000여명으로 약 3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고성군이 공룡엑스포를 치르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일산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고성군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단연 공룡이다. 고성이 ‘공룡나라’로 이름이 알려진 때는 1982년 1월. 상족암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다. 상족암은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듬해인 1983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공룡 역사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발자국들도 있다.

    고성 덕명리의 공룡·새 발자국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11호)는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에 그 내용이 수록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2만여개. 그중 1만여개가 고성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미국 콜로라도와 아르헨티나 서부해안, 그리고 우리나라 고성군이다.

    하지만 훌륭한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과 이를 콘텐츠로 성공시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일찍이 그 가치를 인식한 군은 2000년 ‘공룡나라축제’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해왔다. 2021년부터는 3~4년에 한 번씩 개최하던 공룡엑스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진품 화석과 희귀 전시물, 그리고 수많은 기획 노하우들…. 고성군은 20년 이상 공룡엑스포를 치르면서 공룡전시 분야에서 만큼은 어떤 지자체, 어떤 기업도 따라오지 못할 독보적 역량을 갖췄다.

    공룡엑스포 관계자는 이제는 국내 전시를 넘어 공룡화석이 발견되지 않은 세계 주요 도시를 상대로 ‘찾아가는 엑스포’를 시도할 단계라고 했다.

    경기도 일산의 공룡엑스포장을 둘러보고서는 헛된 포부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룡수도’ 고성군의 도전을 응원한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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