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경제인칼럼] 지역 창업지원의 문제와 개선방안(2)- 여석호(영산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 교수)

  • 기사입력 : 2023-07-30 19:17:19
  •   

  • 지난 칼럼에서 지역의 창업지원 문제점과 한계에 관련해 살펴봤다.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람직한 지역의 창업지원 개선점을 제시해본다.

    먼저 지역의 많은 창업육성기관들이 협업하고 각 기관의 위치에서 창업지원을 잘 할 수 있는 창업 환경으로 개선돼야 한다. 다행히 경남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창업지원단이 신설됐다. 창업지원단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경남 창업생태계 혁신전략 추진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 육성, 1편에서 살펴보았던 권역별 3대 창업거점 조성, 창업 투자 펀드 1조원 조성, 글로벌 창업 축제 개최 등을 추진하는 등 경남의 창업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지금까지의 창업지원보다 훨씬 나은 경남지역 환경에 맞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지역에서 확보한 투자자금은 경쟁력 있는 수도권 투자사와 지역 환경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지역의 투자기관에 1대 1 협업체계로 운영권을 주어야 지역 투자기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 지역 근간 대기업에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그에 따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창업자들에게는 기술 개발, 경영 전략, 시장 진입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라이즈(RISE) 사업과 연계해 지역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영산대학교는 7년째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해 지역의 창업기업 육성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남도와 양산시의 지원으로 지역의 전통산업을 스마트화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15개 희망기업 대상으로 진행해 산업트렌드 변화 적응 및 혁신적 기업 발전을 견인하고자 한다.

    이 프로그램 성과를 검증해 이후 지자체와 라이즈사업 형태로 협업이 이뤄지면 지역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창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나아가 지역 전통산업의 스마트화에 필요한 대학의 미래첨단산업 연구 역량 강화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가동되면 지방의 우수한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창업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정책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지역의 창업지원 정책은 단일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아울러 법적 규제와 절차를 간소화하고 창업자들이 더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가 제언을 하자면 창업 담당 부서에 있는 지자체 공무원의 해외 창업 도시로 연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공무원을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에 파견해 직접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회도 가진다면 담당자들이 현장 노하우를 키울 수 있어 지자체의 창업정책이 창업가들의 피부에 와 닿게 환경에 맞는 정책으로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경남도 창업지원단과 같이 독립되고 전문화된 창업지원부서가 주도해 지역의 대학과 창업유관기관이 함께 창업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여석호(영산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