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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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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명품 아파트의 입지 조건

  • 기사입력 : 2023-08-04 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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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재 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승학산(乘鶴山)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에 있는 산으로 고려 말 승려 무학이 전국을 다니면서 산세를 살피다가 이곳에 이르러 산의 형세를 보니 마치 학이 날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부르게 된 것이 지명의 유래이다. 산줄기의 내력은 엄광산에서 뻗어 내린 지맥(地脈·산줄기)이 구덕산을 지나 승학산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의 동매산에 최종 안착했다. 가락타운1단지아파트(이하 가락1단지)와 동아대학교승학캠퍼스, 부산여자고등학교, 건국중·고등학교는 주산(뒷산)인 승학산과 앞쪽의 낙동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둠)의 지형을 갖추었기에 활기찬 터가 됐다. 동매산은 독산(獨山) 또는 독뫼산이라고도 부르는데, 북쪽의 승학산 자락이 낮은 자세로 진행하다가 남쪽에서 혼자 솟구쳤기에 ‘외롭게 홀로 있는 산’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아무튼 동매산 덕분에 주변에 위치한 사하뷰웰아파트를 비롯한 신익강변아파트, 신평현대아파트, 사하코오롱하늘채리버뷰아파트, 가락타운2단지아파트(이하 가락2단지), 가락타운3단지아파트(이하 가락3단지)가 뒷산에서 불어닥치는 차가운 계곡바람과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음으로써 안락한 주거 단지가 됐다. 또한 이러한 단지들이 서쪽의 낙동강 하구와 동쪽의 동매산 사이에 있으므로 온화한 생기가 항상 감돌아 명품 주거지역으로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하다.

    주거지역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생활의 편리성과 신속성인데, 가락2·3단지를 포함한 주변 주택은 신평역과 하단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과 미래가치가 뛰어난 ‘역세권역’이다. 동매산 지맥(地脈·땅속 정기가 순환하는 줄)이 곧바로 내려온 곳에 가락2·3단지가 있는데, 낙동강과 우측에 있는 괴정천(낙동강에 합류하는 소하천) 역시 가락2·3단지의 지기(地氣·땅기운)를 강화시키고 있다. 가락2·3단지 근방에 있는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야기하지만, 다행히 산업단지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상가주택이 막아주므로 가락2·3단지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가락1·2·3단지 인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잘 갖춰져 있고, 을숙도초등학교와 하남초등학교, 하단중학교, 하남중학교 등이 있어 교육 환경도 좋은 ‘학세권’에 해당한다. 가락1단지는 1·2·3단지 중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나므로 미래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부지가 강변대로를 따라 좁고 길게 형성돼 있어 생기를 품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대로의 소음과 공해 등 ‘도로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대로변에 담장을 쌓아 올리고 담장 바깥에는 높은 울타리용 수종인 주목, 측백나무, 사철나무와 담장 안에는 낮은 울타리용 나무인 남천, 회양목, 눈주목을 식재하며 집안에는 공기정화용 식물인 고무나무, 허브식물, 보스턴고사리, 벤자민 등을 두면 거주자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락1단지는 다행히 남향집이 많아서 도로살이 측면을 때리기 때문에 피해는 그리 크지는 않으므로 향후 주변지역을 흡수해 속이 깊은 단지가 된다면 미래가치가 뛰어나면서도 지금보다 더 생기가 충만한 주거지가 될 것이다.

    가락2단지도 조망이 좋아 미래가치가 높지만 도로살을 막기 위해 담장과 나무로 비보(裨補·부족한 부분을 채움)를 해야 한다. 가락3단지는 앞쪽에서 치는 흉풍(凶風)과 살기(殺氣)를 가락2단지가 안산(앞산) 역할을 하면서 대신 막아주므로 비록 조망은 1·2단지에 비해 떨어지지만 1·2·3단지 중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속이 깊은 단지에 속한다. 만약 가락2·3단지를 하나로 묶어 강변대로에 주출입구를 조성하고, 강변대로와 동매산의 나쁜 기운만 잘 커버하면 ‘조롱박 형상의 명품아파트’가 될 것이다. 풍수 환경이 좋은 아파트란 배산임수 지형이면서 주변의 위해 환경 요소가 없고, 주출입구는 좁지만 속은 넓으며. 주산의 정기를 제대로 받으면서 건물이 앉아있는 땅속에는 수맥, 파쇄대(깨어진 돌띠), 암반 등이 없는 곳을 말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사주명리·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mail : ju46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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