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사설] 강력범죄로 시민 불안, 생활치안에 만전 기하자

  • 기사입력 : 2023-09-12 19:26:39
  •   
  •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 예고·폭발물 설치 협박이 난무하면서 경찰의 특별치안 활동이 강화되고 있지만 다중집합장소의 ‘테러 위협’ 등 생활 속의 범죄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경남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건수는 지난 2020년 63건에서 2021년과 지난해 각각 44건이었으며 올 들어 7월까지는 모두 26건이 발생했다. 살인만 놓고 보면 지난해 월평균 3.66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월평균 3.7건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는 지난 2020년 3만607건에서 2021년 2만7120건으로 줄었고, 지난해 2만8259건으로 소폭 늘더니 올 7월까지는 1만6841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5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치안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호신용품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범죄의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호신용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서울 신림동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12일 동안 팔린 호신용품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나 증가했고, 사건 발생 전월과 비교하면 399%나 급증한 것만 봐도 시민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1차 방어선으로 호신용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여성가족이나 여자친구에게 최루 스프레이 등을 선물하는 풍조도 생겼다고 하니 불안한 시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듯하다.

    그래서 ‘치안이 화두다’라는 말은 이 시대의 치안 정서를 잘 설명하는 함축어이다. 국가와 우리 사회는 화두로 등장한 ‘치안’을 어떻게 구현해 내야 할지 큰 고민에 빠져야 한다. 더욱이 평온한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공동의 적’인 범죄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데 많은 비용을 들여 시민이 만족하는 ‘생활치안’을 구현해 내야 한다. 도보와 차량을 이용한 1차적·일상적 순찰행위를 비롯해 최첨단 ICT 장비를 총동원한 그물망 범죄 감시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범죄 대응과 범인 검거에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공포·협박과 함께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생활치안 확립’이라는 서광이 비쳐 오길 기대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