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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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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성수품 원산지·가격표시 철저한 단속을

  • 기사입력 : 2023-09-12 1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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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명절이 임박함에 따라 제수용품, 선물 등 성수품이 전통시장과 대형 마트에 쏟아지고 있다. 올해 추석 명절 상차림의 경우 30만여원 정도로 추산됐는데,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다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명태·고추 등 18개 품목의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명절 성수품 가격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석 성수품에 원산지·가격표시 위반 사례가 얼마나 나올지 벌써 걱정스럽다. 매번 추석, 설 명절을 맞아 원산지·가격표시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가격 비교도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중순 주요 대형마트 온라인 예약 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에서 추석을 앞두고 판매 중인 한우 선물세트 일부 제품이 등급이 낮은데도 가격은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한다거나 국내 유명 지역특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한다. 지난 설 명절 때 도내 76개 업체가 거짓표시, 미표시 등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바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줄지 않는 것은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지적이다. 농수산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업자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자에 대해서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하지만 법대로 하는 경우는 드물고 생계형 범죄로 분류돼 관용이 베풀어진다. 이러니 원산지·가격표시 위반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품, 제수용품, 지역 특산품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한다 하니 철저한 단속으로 악성 상혼에는 철퇴를 가해 주길 바란다. 가뜩이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서민들의 삶이 팍팍한데, 바가지 상혼과 원산지를 속여 폭리를 취하는 못 된 업주를 철저히 가려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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