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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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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녕 온천도시 지정, ‘부곡하와이 추억’ 살아나길

  • 기사입력 : 2023-09-14 19: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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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 부곡온천이 우리나라 최초 ‘온천도시’로 지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행정안전부는 그제 창녕 부곡을 비롯해 충남 온양, 충북 수안보를 온천도시로 공동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 지정으로 온천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 확보와 관련 시책을 수립하는 데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곡온천의 옛 영광을 되찾을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부곡온천은 한때 신혼여행 장소가 될 정도로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에 달했으나 2008년부터 300만명대로 떨어진 뒤 부곡하와이가 폐업한 2017년 이후 200만명대의 감소 추세였다. 그동안 활성화 노력은 부단하게 해 왔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온천도시 지정은 활성화에 추진 동력을 단 것이라 할 수 있다.

    부곡온천 하면 추억의 장소다. 그중에서도 부곡하와이를 빼놓을 수 없고, 한 번쯤 찾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지난 1979년 문을 연 부곡하와이는 27만7000㎡ 부지에 관광호텔, 연회장, 수영장, 음식점, 온천 등을 갖춘 종합 관광지였다. 1980~1990년대 전국구 관광지로 인기를 끌며 수많은 관광객이 찾았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타 지역 관광시설 급증 등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지난 2017년 5월 말 문을 닫았다. 부곡하와이의 폐업으로 많은 온천 마니아들이 아쉬워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랑받았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명소였던 것이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부곡온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남도와 창녕군에서 민간투자 등 투자 여건 개선에 상당한 고민을 주문하고 싶다. 상인들 역시 한때 호객 행위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관광객을 맞는 마음가짐 등도 새롭게 해야 한다. 이참에 부곡온천의 우수성을 전국에 다시 알리고, 온천을 연계한 경남의 주요 관광지로의 관광객 유입도 늘리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해외나 제주도에 신혼여행 가지 못하면 창녕 부곡온천이나 유성온천으로 가야 했던 아름답고 쓸쓸했던 신혼부부를 환영했던 곳이 바로 부곡온천이자 부곡하와이였다. 다시 추억을 남겨주는 온천도시 창녕과 부곡하와이의 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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