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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추석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차상호(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23-09-26 1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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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민심’ ‘민심 풍향계’ 등등하면서 정치권이 민감한 것 같다. 주간 단위로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민심이 어느 한 방향으로 분출되는 것 또한 어렵다. 이번 추석 연휴는 제법 길다. 10월 2일이 대체공휴일이 되면서 6일의 연휴다. 공식적으로 직장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지 마냥 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긴 휴일이 찾아왔다.

    ▼연휴가 길어졌기에 다른 때와는 달리 고향을 찾는 이들도 많아질 수 있다. 가족들과도 만나고 고향에 있는 친구들과도 만날 수 있겠다. 평소보다 오랜 시간 만나면서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선거를 비롯한 정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여기에 홍범도 장군 흉상과 관련한 논란이나 해병대 병사의 죽음과 그 이후 수사 과정의 논란도 회자될 수 있다.

    ▼정치야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으니 각자의 정치적 성향 혹은 이념적 성향에 따라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비슷할 수도 혹은 대척해 있을 수도 있다. 특히나 내년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있으니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중요한 이야깃거리라 하겠다. 그러니 정치권에서는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본과 외교관계 개선에 나선 정부의 행보에 저마다의 평가나 생각도 다를 것이다. 이는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도 이어진다.

    ▼물가도 중요하다. 정부도 물가에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인 모양이다. 전체 물가는 작년보다 올랐다. 가장 큰 원인이야 기름값이겠으나 물가만큼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너무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나 부디 싸우지는 말자. 이미 답을 정해놓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것에서 시작하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단절만 부를 뿐이지 않겠나.

    차상호(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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