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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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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해군항제 경남도 재정지원 요청, 설득력 있다

  • 기사입력 : 2023-10-09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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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에서 매년 열리는 ‘진해 군항제’가 지속 발전 가능한 축제로 계승되고, 더욱이 글로벌 대표브랜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남도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경남도의회 박춘덕(창원15)·박동철(창원14) 의원의 요청은 설득력이 상당히 높아 경남도의 전향적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진해 군항제에 대한 경남도의 재정지원 중단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항제는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경상남도 지정축제로 지원받았으나 재정지원 누적기간 10년이 경과하면서 축제 일몰제가 적용돼 경남도 차원의 예산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 일몰제가 적용되면 예산 지원이 끊겨 축제를 지속시키거나 보다 더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 대표 봄꽃 축제는 물론 대한민국 해군의 위용을 자랑해온 진해 군항제의 역사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우리나라 최초로 진해 북원로터리에 세워지고 장군에 대한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을 계기로 지난 1963년에 처음으로 열렸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부터 3년간 축제가 열리지 못했지만 매년 벚꽃이 피는 3월 말부터 4월 초가 되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군항제를 찾는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뤄 벚꽃이 만발한 진해는 그야말로 평화로 물든 지구촌 축제의 장을 연출해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올해 군항제에 관광객 450만명이 찾을 정도였으니 글로벌 축제가 아닐 수 없다.

    축제 일몰제 이후 경남도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하는 진해 군항제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라는 도약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행사 예산 충당을 위해 야시장을 운영해야 하고, 야시장에 참여하는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로 인해 축제 효과가 반감되기도 했다. 하지만 군항제는 대한민국 해군을 알리고, 이충무공의 승전행차와 K방산의 호국퍼레이드를 접목시키면서 경남도의 주력산업인 방위산업 홍보효과도 큰 만큼 경남도의 예산 지원은 타당하다. “힘든 지방재정 여건에도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지원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는 의원들의 요청에 경남도의 합당한 후속조치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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