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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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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2부터 ‘수능 선택과목’ 없어진다

교육부 ‘2028 대입개편 시안’ 발표
내신 5등급제·심화수학 신설 검토

  • 기사입력 : 2023-10-11 10: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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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국어,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학능력시험을 볼 전망이다. 고교 내신 평가체계는 기존 9등급에서 모든 학년에 걸쳐 5등급 체제로 바뀐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8 대입개편 시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보고하고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 제도를 적용받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 시험과 고교 내신을 모두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을 유불리 없이 같은 내용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통합형 과목 체계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능 선택과목 체계에서는 진로에 맞는 선택보다는 점수를 얻기 유리한 특정 과목 쏠림현상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능 사회·과학탐구에 대해서는 응시자 모두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보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개별 과목 지식을 묻는 암기 위주 평가에서 벗어나 사회·과학의 기본·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융합 평가로 개선하고, 변별력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첨단인재 분야 인재 양성에 대한 수학의 심화학습 필요성이 학계에서 제기됨에 따라 ‘심화수학’ 영역에 대한 신설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미적분Ⅱ’, ‘기하’를 절대평가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수능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영역별 평가 방식, 성적 제공 방식, EBS 연계율 등은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위원 선정에 대해서는 사교육 영리 행위자는 전면 배제하고, 무작위 추첨으로 출제진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출제자에 대해 국세청 협조로 과세 정보를 확인하고, 출제 이후에는 5년간 수능과 관련한 사교육 영리 행위를 일절 금지하는 등 이권 카르텔 유발 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중2 학생이 고교 1학년이 되는 2025년부터 내신 평가는 고교 1·2·3학년, 모든 과목에 학생의 성취 수준에 따른 5등급 절대평가(A~E)를 적용한다. 다만 절대평가가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성적 부풀리기 안전장치로 상대평가 등급(1~5등급)도 함께 기재한다.


    한편 이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28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국가교육위와 교육부에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 △절대평가로 수능시험 평가 방식 전환 △수능시험 문항 난도 적정 수준 하향 △수능시험 서·논술형 평가 문항 도입(중장기 과제) △수시와 정시 전형 통합 운영 △학생부 위주·수능 위주로 대입 전형 방법 간소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제한 완화·대입 전형 학생부 반영 비율 확대 등을 담았다.

    시도교육감협은 “수능을 11월 초·중순에 시행하고 수시와 정시를 통합 운영해 3학년 2학기 학교활동도 대입에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실화 차원에서 독서, 동아리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재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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