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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농산물 안전관리 강화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이재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남지원 품질관리과장)

  • 기사입력 : 2023-11-12 1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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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매일 농산물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음식의 맛과 칼로리에는 관심이 많지만 안전성은 종종 우리의 주의를 끌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농약은 농산물을 병해충 및 잡초로부터 보호해 수확량을 증가시키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오·남용할 경우 소비자나 취급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자연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잔류농약 관리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안전성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농산물 섭취량과 농약 잔류량 및 1일 섭취 허용량 등을 고려해 사람이 일생 동안 농산물을 섭취해도 전혀 해가 없는 수준인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농산물의 농약 잔류량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서는 생산 및 유통 중인 농산물을 수거해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그 잔류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특히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초과하여 부적합이 발생하면 해당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폐기, 출하연기, 용도전환 등으로 처리하고 해당 농업인에게는 과태료 부과, 공익직불금 감액, 고발 등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이러한 농산물 안전성조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농약사용에 따른 ‘잔류농약’ 불안감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다. 이에 생산단계 안전성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 농관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농산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째, 농관원은 안전농산물 공급을 위한 사전 예방적 안전성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위험군 중심으로 상시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위해 최근 3년간 부적합 발생 품목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 거래 증가 등 소비자의 구매 추세 변화에 맞춰 직거래와 온라인 납품 계약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단계 조사를 확대하는 온라인 맞춤형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 농산물 안전성 교육·홍보 강화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체제로 부적합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농산물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대상 성분을 320종에서 463종으로 확대했고,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농약 잠정 잔류허용기준이 만료됨에 따라 농산물 부적합이 증가한 품목·성분·지역 중심의 집중 관리를 위해 농업인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부적합률 상위 10개 시·군 지역의 지자체·농협 등과 'PLS(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시행반'을 운영해 관계기관 간 협업체제 구축으로 지역 부적합 발생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GAP 인증, 수출농산물, 로컬푸드 등 주요 정책별 안전성조사 강화를 통해 국가에서 인증한 친환경·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수출 국가별 맞춤형 안전성 관리로 우리 농산물의 대외 수출확대 지원 및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직거래 활성화를 유도해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고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구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더 높이는 것이 농관원의 큰 역할이다. 생산단계부터 체계적인 농산물 안전성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더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다면 농산물 안전성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농관원 경남지원 품질관리과장으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이재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남지원 품질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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