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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되짚어 봐야 할 관광산업의 미래 시장가치- 김호곤 (㈜케이앤씨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23-11-19 2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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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곤 ㈜케이앤씨 대표이사

    눈 떠보니 관광산업은 우리에게 문득 커다랗게 다가와 있다. 굴뚝 없는 선진국 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 그중에서도 컨벤션, 전시산업이라 불리던 마이스산업이 우리에게도 이미 기회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로 옆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의 가부를 떠나 이미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도 주변에서 가져가는 기회를 구경꾼이 돼 방치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에 있다.

    10대 선진국은 모두 국가별 산업 중 관광산업의 비중과 중요성에 대해 큰 힌트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도 선진국으로 불리기 시작한 지금, 국내총생산(GDP)에서 실마리를 풀어보면, 주요 선진국의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GDP 기준으로 미국 7.8% 중국 10.9% 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7~15%, 13위 우리나라는 GDP의 2.8%다. 여기서 우리도 앞선 선진국처럼 GDP의 10%내외가 관광산업이 될 수 있다는, 엄청난 잠재시장 가치를 봐야 한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규모가 2033년에는 15조5000억달러로 2019년 대비 50%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상위 5개국 중 미국은 GDP의 10.1% 3조달러, 중국은 GDP의 14.1% 4조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앞으로 10년을 가장 가파른 성장기간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앞선 선진국들의 필연적인 산업분야임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우리도 준비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나라 GDP는 2022년 기준 2161조원(명목GDP 기준)이다.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관광산업 전망을 조심스레 점쳐보면 GDP의 10%에 해당하는 216조원 규모가 관광이라는 주제 하나로 가능할 수 있다는 잠재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 선진국들이 그래왔듯이 우리나라 또한 기존 제조, IT업 기반에서 상당 분야는 빠르게 각색되고 전환해 관광산업,마이스산업이라는 주제로 산업군이 개편될 것이란 힌트를 알아차려야 한다.

    이 힌트를 경남으로 가져와 간단히 산술적 대입을 해보면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경남은 약 113조원 규모이고 우리 경남의 관광산업이 차지할 미래 GRDP는 11조3000억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이다. 이것은 관광이라는 산업 한 종목으로 현재 경남의 1년 예산인 12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실로 적지 않은 시장이고 산업구조와 우리 도민의 경제활동에 상당한 변화가 올 수도 있다. 변화는 눈앞에 와 있고 그 대처를 위한 활동의 빈틈은 메워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간 1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개업하는 스타트업, 자영업자의 말을 빌려 보면 투자금액은 ‘얼추 1억원 이상’이라 말한다. 우리는 연간 11조 3000억원의 시장을 눈앞에 두고 얼마를 투자하고 있을까? 현재 경남도 관광과 예산은 앞서 언급한 예산의 0.46% 정도로 집계된다. 경남도 전체 예산과 맞먹는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가장 중요한 전문가를 모시는 일과 재정여력을 다시 검토해볼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입법예고한 관광개발국 분리 신설이 그 진중한 시작이 되기를 기대하며 관광산업의 꽃은 ‘마이스산업’이라 불리는 만큼,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경남 미래를 예상해본다.

    김호곤 (㈜케이앤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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