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한방칼럼] 허리 통증에 다리 당기면 디스크 의심해야

김홍윤 (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 기사입력 : 2023-11-20 08:11:30
  •   

  • 골프를 하다 보면 의외로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요즘처럼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시기에는 특히 라운딩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로 인한 통증은 손목과 팔꿈치, 어깨 등에서 잘 나타난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해 근골격계에 피로가 쌓이면 늑골 피로골절, 흔히 말해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여러 부상 중에서 최악은 허리 통증이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회전할 때 수핵을 보호하는 섬유륜이 가장 잘 찢어지면서 발병하게 된다. 섬유륜은 12겹으로 쌓여 있는데 가장 마지막 섬유륜이 찢어질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잘못된 자세로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뼈와 뼈 사이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바깥으로 돌출하면 허리 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땅기거나 저리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물건을 들려고 굽힐 때 허리가 가장 아프다. 기침이나 배변 시 복압이 상승하면 아팠다가 쉬면 괜찮아진다. 공을 치기 위해 걸을 때 종아리가 터질 것 같거나, 잠시 앉아 쉬어야 걸을 수 있다면, 척주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척주관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남모(57)씨는 최근 허리 통증으로 내원했다. 골프 라운딩을 한 뒤 좌회전 시 허리가 아프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허리 통증이 오래전부터 반복적으로 있었다고 했다.

    살펴보니 오래전부터 허리 디스크에 충격이 많이 간 상태였다. 단순히 허리 삔 걸로 간주하고 방치하였던 것이다. 골프로 목, 어깨, 허리가 다 돌아가 있었다. 왼쪽 4번 허리디스크였다. 돌아간 목과 허리 어깨의 구조를 바로잡는 치료를 했다. 좌측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반듯한 자세가 되면서 완치되었다.

    이모(46·여)씨는 두 달 전에 골프를 칠 때 다리가 뒤로 꺾이는 느낌이 들었다. 오른쪽 무릎 뒤쪽이 아프고 당기면서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 계단 내려갈 때 또는 앉았다 일어서서 펼 때 통증이 왔다. 세수 시 허리를 제대로 숙이지 못한 것이 벌써 10년 정도 되었다고 했다.

    이씨는 평상시 디스크가 안 좋은 상태에서 골프를 치다가 허리 회전으로 디스크가 심해진 경우였다. 오른쪽 5번 허리디스크였다. 등이 굽고 목과 허리가 틀어져 있었다. 틀어진 목과 허리 등의 구조를 바로잡는 치료를 했다. 한 달 치료 후 허리를 굽혀 세수할 수 있었다. 자세가 바로잡히면서 무릎 통증도 사라졌다.

    골프를 친 뒤로 골프 허리통증, 관절통증 등이 생기게 되면 되도록 안정을 취하고 휴식하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를 친 다음에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회전으로 인해 디스크가 찢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한의원을 찾아 진단받길 권한다.

    김홍윤 (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