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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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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경남의 시그니처 관광상품 개발- 황희곤(경남관광재단 대표)

  • 기사입력 : 2023-12-04 1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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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처(Signature)’라는 말이 유행이다. 원래 ‘서명’이라는 의미로, 자신의 신원을 서명으로 표현하듯이 기업이나 브랜드가 내세울 수 있는 단 하나의 대표상품을 일컫는다. 현대의 기업들이 과다한 정보와 채널에 노출되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시선을 갖게 하는 것이다.

    경남관광의 경우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자원을 대상으로 남들과 다른 상품을 기획, 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여 방문객의 만족도를 제고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경남의 시그니처 상품의 개발이다. 관광을 통한 지역 사회·경제 활성화가 주요 과제인 오늘날 지역을 상징하고 또 그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로, 지역별로 특색 있는 축제, 엑스포 개최는 물론 강원도 양양의 서핑 비치, 대전 성심당 제과 등이 예가 될 것이다.

    지역의 관광·상품이 성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상품의 힘보다 지역의 독특한 철학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시그니처 상품이나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역할이 크다고 하겠다.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와 체험 요소 등 보유 자원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스스로의 자발적 노력과 치밀한 지원 체계가 결합된 민관 협력구도의 형성이 기본 전제이다. 이에 더하여 정보 채널 확대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통해 고객의 행위 패턴과 취향을 면밀하게 수집 분석하고, 또 방문객과의 개인화된 의사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브랜드와 고객 간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 오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2024년은 국내외적으로 유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소비자 역시 고민도 많고 선택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경남의 특성과 정체성이 가득 담긴 확고한 시그니처 관광상품 개발에 힘써 경남을 방문코자 하는 어떤 관광객이라도 고민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경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엇을 제공하기보다는 우리 지역의 방문객은 과연 무엇을 느끼고 얻어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하겠다.

    황희곤(경남관광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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