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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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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사회복지사- 홍성호(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장)

  • 기사입력 : 2023-12-10 19: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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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되어 있다. 25년 동안 사회복지사로서 주변에서 직업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들어 본 이야기가 ‘좋은 일을 한다’는 격려의 말이다. 여기에 더해 사회복지사는 좋은 일을 잘하는 남다른 사명감과 성실함을 갖춘 전문가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사는 1921년 개설된 최초의 사회복지관에서 일을 시작하였고 특히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 및 미망인을 돌보기 위한 시설과 외국에서 온 구호단체 등에서 본격적으로 역할을 수행하였다. 80년대까지 국가적 가난을 탈출하기 위한 경제성장이 우선인 상황에서 사회적 지원이 미미한 열악한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긴급구호를 위해 헌신해 왔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사회복지 관련법과 제도 개선의 중심에서 사회복지의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도 모든 국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복지사들은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수많은 동료 사회복지사를 보며 느낀 점은 인간의 선함과 존경이었다. 사회복지 현장의 업무 강도는 매우 높다. 특히 사회복지서비스 대상자들의 자립과 긍정적인 변화를 돕는 일은 오랜 시간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좋은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으며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대상자에 대한 높은 공감이 요구된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지역사회의 자원 발굴과 연계를 위해 많은 곳을 다니다 보면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처우개선 및 인권과 안전의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사들은 사람을 돕기 위한 선한 의지를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소중한 인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에 동료 사회복지사들을 존경한다.

    오늘도 높은 사명감과 열정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회복지사들에게 우리 사회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려 본다.

    홍성호(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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