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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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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어김없이 찾아온 새해-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1-01 2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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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새해가 이제 막 시작됐다.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 육십갑자 중 41번째 해이며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하며 60년마다 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명소를 찾아 용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한 해 소망을 빌었다.

    ▼용은 십이지신 가운데 다섯 번째이며 십이지신 중 현존하지 않는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고전 속의 용은 오랜 세월 도를 연마한 끝에 하늘로 오른다고 알려졌다. 매우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예로부터 자비와 길조의 상징으로 묘사되며 우리 조상들로부터 오랫동안 신성시되어 왔다. 용은 왕이나 황제 등 최고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도 쓰였다. 이처럼 비유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용과 같은 비범한 존재로 믿었기 때문이다.

    ▼용의 해 중에서도 올해 갑진년은 푸른 용의 기운이 가득한 해를 일컫는다. 청룡은 설화 속에서 강력한 힘과 지혜의 상징으로 불리면서 새로운 시작과 변화,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비스러운 존재다. 경의와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신성한 존재로 통한다. 백호(白虎)·주작(朱雀)·현무(玄武) 등과 더불어 동서남북 방위를 다스리는 사신(四神) 중 하나다.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며 나무, 봄, 물을 관장한다. 물을 관장하다 보니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으로 섬겨지기도 했다.

    ▼매일같이 뜨는 같은 해이건만 대부분 사람들은 늘 지난날을 아쉬워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 지난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2024년이 막 시작됐다. 작심삼일로 끝나더라도 사람들은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체가 의미 있는 행동이다. 청룡의 기운을 가득 품은 새해 갑진년에는 모두가 평온하고 희망찬 비상과 발전이 있길 기대해 본다.

    박진우(부산울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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