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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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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지난해 수출액·무역수지 흑자 ‘11년 만에 최고’

  • 기사입력 : 2024-01-29 2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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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상의, 수출입동향조사 발표
    수출액 204억달러, 전년비 16.9%↑
    무역흑자는 146억달러로 26% 증가
    대중국 무역규모·흑자폭은 감소세

    지난해 창원의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1년 만에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는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창원지역 수출입 동향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창원시 수출액은 전년 동기(174억7500만달러) 대비 16.9% 증가한 204억2914만달러로, 2012년(237억5945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마산가포신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며 주차돼 있다. 29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창원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204억2914만달러를 기록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 마산가포신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며 주차돼 있다. 29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창원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204억2914만달러를 기록했다./전강용 기자/

    수입은 전년 동기(58억8500만달러) 대비 1.0% 감소한 58억2700만달러, 총 교역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262억561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액도 전년 동기(115억8900만달러) 대비 26.0% 증가한 146억214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 규모도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창원의 무역 흑자액은 특별시,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전국에서 무역 흑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아산시로 483억949만달러로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울산광역시(423억2556만달러), 충북 청주시(179억8708만달러), 경북 구미시(174억4287만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상위 5개 지역 중 창원시를 제외한 4곳은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창원시만 증가했다. 또 거제시는 지난해 67억7105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 전국 8번째로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창원의 수출 실적은 방산 제품과 자동차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창원시 산업별 전년동기 대비 수출액 증감을 보면 △무기류(+70.6%) △수송기계(조선 제외)(+63.0%) △전기기기(+43.3%) △산업용 전자제품(+17.5%) △전자부품(+12.4%) △기타 철강금속제품(+9.6%) △산업기계(+8.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철강제품(-12.9%) △비철금속제품(-10.6%) △기계요소 공구 및 금형(-9.0%) △가정용 전자제품(-5.3%) 등의 업종은 감소했다.

    구체적인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액이 28억9174만달러로, 전년(2억3303만달러) 대비 1140.9% 급증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부품(14억5145만달러) △냉장고(13억7645만달러) △금속절삭가공기계(12억1538만달러) △건설중장비(11억5526만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창원 최대 수출품목이 된 승용차는 미국(+1612.8%), 멕시코(+3만4141.1%), 러시아(+2682.7%), 이스라엘(+114.7%) 등의 국가에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역 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수출물량이 증가한 데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효과도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수출액 2위 제품에 이름을 올렸으나 전년 수출액(17억6619만달러) 대비 17.8% 감소한 14억5145만달러로 나타났다.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량이 급증한 무기류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은 9억3068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8929만달러) 대비 90.2% 증가했다. 이 밖에 △축전지(169.5%) △항공기부품(55.0%) △선박용 엔진·부품(27.4%) △선박(18.9%) 등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지난해 창원의 주요 수입품은 △원동기(3억7178만달러) △항공기부품(3억319만달러) △자동차부품(2억4474만달러) △펌프(2억3434만달러) △알루미늄괴 및 스크랩(2억1160만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창원의 가장 큰 교역 국가는 미국이었고 중국과의 무역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액은 90억8626만달러로 이중 수출액은 81억1511만달러로 전년 대비 56.3%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1억4396만달러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큰 무역국은 중국이었으나 최근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 폭도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창원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16억2711만달러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고 총교역액은 29억4798만달러로 전년 대비 42.5% 줄었다. 무역수지는 3억624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5억3266만) 흑자 규모 대비 축소됐다. 대중국 주요 수출품 중 △집적회로 반도체부품(-35.3%) △기타 기계류(-31.2%) △원동기(-25.4%) △금속절삭가공기계(-24.0%) △자동차부품(-22.4%) 등 주로 산업기계류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수출 실적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폴란드와의 2차 수출계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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