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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매매시장 침체… 경남 아파트 경매 급증

지난달 376건…3년 2개월 만에 ‘최다’

  • 기사입력 : 2024-02-12 19: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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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시장 침체에 고금리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지난달 경남 아파트 경매 건수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76건으로 전월(284건) 대비 32.3% 증가했다.

    지난달 도내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1년 중 가장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2020년 11월 496건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다 건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경매에 나온 아파트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경매 물건의 증가 현상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62건으로, 전월(2233건) 대비 28.2% 증가하며 3000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81.7%) 대비 1.5%p 상승한 83.2%를 기록했다.

    지난달 도내 아파트 낙찰가율은 80.5%로 전월보다 0.8%p 감소하며 2개월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전국적으로는 경남을 비롯한 경기, 광주, 부산, 대전, 경북, 제주, 세종 등에서 전달 대비 아파트 낙찰가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인천, 대구, 울산, 충남, 전북, 전남, 강원, 충북 등에서는 전달과 비교해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른 가운데, 지난달 서울지역 낙찰가율은 전월(80.1%) 대비 6.1%p 상승하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

    한편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등 전체 용도를 포함한 지난달 도내 경매 진행 건수는 2554건으로 경기(2738건), 서울(2213건)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반면 도내 경매 낙찰가율은 60%로 전국 평균 수준인 68.9%를 밑돌았다.

    지난달 도내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경매물건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 950 토지로, 감정가 170억1842만5400원의 41.7%인 70억8888만8888원에 낙찰됐다.

    도내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경매물건은 양산시 삼호동의 대동이미지타운(113동 7층 706호)으로, 총 28명 중 감정가 9000만원의 92.1%인 8288만원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경매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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