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사설] 경남도, 일자리 미스매치 근본 해법 찾아야

  • 기사입력 : 2024-02-25 19:21:12
  •   
  • 경남도가 산업현장에 맞춤형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업인력지원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인력 수급 문제가 시급한 산업과 업종을 파악하여 인력 양성과 일자리 지원사업을 매칭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 도내서는 조선,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산업인력 부족과 인력 수급의 미스매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전국 고용동향을 분석하면 제조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는데도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5000명이나 줄고, 경제허리인 40대도 4만2000명 줄어 1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미스매치의 방증이다.

    산업인력 미스매치는 임금과 근로조건 차이, 정보 부족, 기술수준 불일치 등으로 산업 간 구직자 이동이 저해되며 생기는 노동시장 내 불일치 현상으로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구직자는 선호하는 일자리를 못 찾고, 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일자리 미스매치는 우리 노동시장의 큰 숙제라고 할 수 있다. 노동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커질 때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일자리 대책이 달라져야 한다. 경남도가 산업인력 미스매치를 감안하여 지난해 12월 ‘경남 산업인력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산업인력의 선순환 종합지원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산업인력지원추진단까지 출범시켰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코로나19의 영향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시장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전자, 기계를 비롯한 12대 주력산업 부족인원 비중이 최고치고, 중소기업 인력난은 한계에 직면한 수준이다.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개청을 앞두고 내달부터 인력 모집에 나설 예정이지만 전문인력 확보가 난제라고 한다. 앞으로 경남에서 항공우주분야 인력난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좋은 일자리가 늘어도 기업 입장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엇박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경남도 산업인력지원추진단은 일자리 미스매치의 근본 해법을 찾고,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