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의료칼럼] 가족과의 재활, 긍정의 시너지

김경은 (희연재활병원 물리치료 대리)

  • 기사입력 : 2024-02-26 08:07:29
  •   
  • 김 경 은 희연재활병원 물리치료 대리

    정부에서는 나이·성별과 관계없이 입원 환자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간병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입원 환자가 가족과 같은 보호자 또는 개인 간병인이 필요 없이 병원 내 간호사, 간호조무사, 지원인력 등 전담 간호 인력에 의해 전문적인 간호·간병서비스를 24시간 동안 받게 됨으로써 입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간호사와 간호보조 인력이 전인 간호를 제공하는 제도다.

    간호 인력을 늘리고, 병실 환경을 개선해 감염 질환을 방지함으로써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의 입원 환자에게 포괄적이고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하는 입원 서비스를 의미한다.

    간병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불가피한 상황에 의해 개인 또는 가족 간병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필자의 병원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252병상 외에도 개인·가족 간병이 가능한 38병상의 집중재활병동이 있다.

    본 병동에서는 2인실의 쾌적한 입원환경 속에서 간호 케어 및 재활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병실 바로 앞에 물리·작업치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네 단계의 로봇을 통해 정확한 보행을 훈련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은행 업무 보기,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서류 뽑기, 요리하기 등의 일상 훈련도 가능하다.

    간호과에서는 가족 간병에서 생기는 고충과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하여 가족 면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재활팀은 환자 이동 안전 등 낙상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가족 간병의 장점을 살려 재활 시간 외에도 자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능별 운동법을 알려주고 최고급 피트니스 장비가 있는 ‘파워 리하빌리테이션 센터’를 이용해 환자·보호자가 꾸준히,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환자의 기능 향상과 더불어 안정감을 되찾게 되면 상황에 맞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이용을 제안하거나 퇴원 후 가족의 품에 돌아가 ‘재활낮병동’, ‘통원재활’, ‘방문재활’ 등 지속적인 재활훈련을 제공한다. 이는 장기간 간병에 대한 가족들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감을 낮춰줄 수 있다.

    간병이란 환자에 대한 존경과 사명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이다. 분명 고되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내일을 위해 애쓰고 있는 환자에게 가족의 사랑과 응원은 삶의 원동력이자 큰 힘이 되어준다.

    ‘환자가 행복해야 환자의 가족까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처럼 환자의 빠른 기능 회복을 통해 보호자 역시 저하되었던 삶의 질을 다시금 되찾고 익숙하고 정든 가정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경은 (희연재활병원 물리치료 대리)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