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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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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선거판 ‘원팀’ 새바람… ‘함께 공약’ ‘표심 공략’

[4·10 총선 D -21]

  • 기사입력 : 2024-03-19 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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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양산·김해지역 후보들
    공동 정책 제시 등 연대 구축
    지지세 결집 시너지 효과 노려


    국회의원 후보 간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전략이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 여야 후보 가운데 일부는 연대 전선을 구축해 공통 공약을 발표하는 등 ‘원팀’으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혼자 공약을 발표하는 것보다 유권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다 지역 현안을 같은 당 후보들이 함께 풀어나간다는 시너지 효과를 얻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창원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김종양(의창)·강기윤(성산)·윤한홍(마산회원)·최형두(마산합포)·이종욱(진해) 등 5명이 창원시청에서 공동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정부와 함께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팀워크, 힘이 필수적”이라며 “국민의힘 창원 국회의원 후보 5인이 원팀이 돼 일할 수 있도록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국민의힘 김종양(의창), 윤한홍(마산회원), 강기윤(성산), 최형두(마산합포), 이종욱(진해) 후보와 도·시의원들이 1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7대 공동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뒤 시청앞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지역 국민의힘 김종양(의창), 윤한홍(마산회원), 강기윤(성산), 최형두(마산합포), 이종욱(진해) 후보와 도·시의원들이 1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7대 공동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뒤 시청앞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전강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지역 5개 선거구 총선 후보자들은 앞서 지난 4일 경남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가능한 창원을 만들기 위해 창원공공의대 유치와 지역의사제 실현을 공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현상은 격전지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민주당 이재영, 김두관 양산 갑·을 후보는 지난달 양산에 부울경 메가시티 통합청사를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후보는 “민주당이 양산의 미래 비전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의기투합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김태호 양산 갑·을 후보는 지난 1일 당 소속 도·시의원과 충렬사를 합동 참배하고 서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일치단결된 모습을 과시했다.

    낙동강벨트의 또 다른 격전지인 김해에서도 여야 모두 ‘함께 전략’을 펴고 있다. 서로 정책연대를 추진하며 이슈를 선점하고 지지세 결집에 나서기 위해서다. 민주당 민홍철, 김정호 김해 갑·을 후보는 “낙동강벨트 선봉에서 김해를 함께 지켜낼 것”이라면서 국가 스마트물류 플랫폼 허브로 성장, 중단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공약을 발표했다.

    창원지역 더불어민주당 김지수(의창), 허성무(성산), 송순호(마산회원), 이옥선(마산합포) 후보가 지난 4일 경남도청 앞에서 창원공공의대 유치 공약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정민주 기자/
    창원지역 더불어민주당 김지수(의창), 허성무(성산), 송순호(마산회원), 이옥선(마산합포) 후보가 지난 4일 경남도청 앞에서 창원공공의대 유치 공약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정민주 기자/

    여당에서도 김해지역 후보들이 강력한 연대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해를 찾아 국민의힘 박성호, 조해진 김해 갑·을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특정 선거구를 묶어 공통 공약 발표를 제시해도 후보 간 성향이나 정치적 색깔에 따라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A정당 관계자는 “당에선 후보들이 같이 공약을 발표하면 이슈가 되니 제안을 하는데, 정책 의제를 전달해도 해당 후보들이 승낙하지 않으면 공동 기자회견을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과 당 차원의 ‘원팀’ 행보도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범민주진보진영 표심잡기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 단일화를 선언했다. 경선 또는 용퇴 과정을 거쳐 도내 8개 선거구에서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지수 창원 의창 후보는 1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창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주·진보의 가치를 실천해주신 정혜경 후보에 진한 동지애를 느낀다”면서 “지역민들과 당원들의 소중한 뜻을 모아, 총선 승리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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