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용산발 리스크’에 경남 선거 판세 영향은

  • 기사입력 : 2024-03-20 20:46:28
  •   
  • ‘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수석 사퇴
    이종섭 대사 곧 귀국… 거취 주목
    여 ‘수도권 위기론’ 파장 확산 주목
    경남 국힘 후보 “지지세 주춤 체감”
    격전지 ‘낙동강벨트’ 표심 예의주시


    4·10 총선이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 등 ‘용산발 리스크’에 대통령실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당 지지세가 급락 조짐을 보이자 경남지역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다. 특히, 경남지역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지지세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벨트’ 표심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 총선 후보들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이상권기자/
    국민의힘 경남 총선 후보들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이상권기자/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소개말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소개말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이를 수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논란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 다만,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중 부임한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도 남아 있어 논란 소지는 여전하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 예정된 주요 방산협력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다.

    국민의힘 경남 총선 후보 진영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간 갈등 파장이 수도권에 비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표심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한다는 게 대체적 전언이다. 후보 사이에서는 대통령실이 민심을 직시하고 자초한 악재를 신속히 해소하지 않으면 총선 참패에 직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귀국 예정인 이 대사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지역 국민의힘 모 후보 측은 20일 “수도권 지지층이 급격하게 등을 돌린다는 분위기가 전해진 때문인지 최근 지지율이 다소 주춤하는 게 느껴졌다”면서도 “그나마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고 보며,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 거리 인사에서 “최근에 있었던,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황상무 수석 문제라든가 이종섭 대사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고 말했다. 당정 갈등 조짐에 대해서는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53석+α도 가능하다”면서 의석 전망치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성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역을 순회하며 원내 1당 자신감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시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입법권까지 장악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대통령실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도피 출국시킨 것도 모자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허위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잇따라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겨냥해 “몇 년 전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조차도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느냐”고 했다.

    17일 경기 화성 동탄 호수공원 회견에서는 “야단을 쳐서 안 되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도 안 되면 해고해야 한다”고 했고, 15일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해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 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